[K리그] 김남일 감독 “벼랑 끝에 있는 심정으로”

[K리그] 김남일 감독 “벼랑 끝에 있는 심정으로”

기사승인 2021-10-24 17:57:00
성남 FC의 김남일 감독.   프로축구연맹
[성남=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벼랑 끝에 있는 심정으로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 FC는 2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울산 현대와 2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1대 2로 승리했다. 1대 1 상황에서 후반 25분 울산 김태환의 자책골로 행운의 역전승을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오늘 굉장히 힘든 경기였는데,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승리했던 것 같다. 3주 동안 준비했던 모습이 경기에서 많이 나왔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중원에서 (김)민혁이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승리하는 데 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권)경원이 같은 경우도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팀에서 믿을 수 있는 선수로 각인됐다. 선수들 모두 고생 많이 했고,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오늘 승리했지만 앞으로 힘든 일정이 남았다. 잘 준비해서 계속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골키퍼 김영광의 활약이 돋보였다. 성남은 울산의 거센 공격에 수비진이 떨어져 나간 상황에서 김영광의 선방으로 승리를 지킬 수 있다.

김 감독은 김영광의 활약에 “부상 정도는 심한 것 같지는 않지만, 체크를 해봐야 한다. 중간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좋았던 폼을 되찾으면서 팀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며 “운동장 밖에서도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조언도 해준다. 베테랑으로서 큰 힘이 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활약해준다면 잔류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성남은 지난 시즌 유독 홈에서 힘을 못 썼는데 올해는 승률이 다소 올라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지난해  같은 경우는 부진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한테 홈에서만큼은 승률을 높이자고 이야기했다. 울산전을 준비하면서 부상자도 많아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역할을 잘 해줬다. 운도 따라줬다”고 말했다.

이스칸데로프의 활약상에 대해선 “잘해주고는 있는데 2% 부족하다. 용병 선수로서 국내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차이를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그 점이 조금 아쉽다. 그래도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지난해에는 피지컬적인 문제에서 있었는데 올해는 개선됐고, 적응도 잘 했다. 두드러지게 활약하는 건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하게 임무를 수행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성남은 이날 경기로 11위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강원 FC, FC 서울과 승점 37점으로 동률인 상황이다. 다득점에 밀려난 11위다. 남은 5경기에서 강등 여부가 갈린다.

김 감독은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심정으로 남은 경기를 준비하겠다. 피가 말리는데, 남은 마지막 경기까지 절실한 마음을 갖고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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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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