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구속심사 출석…“영장 부당함 설명할 것”

‘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구속심사 출석…“영장 부당함 설명할 것”

기사승인 2021-10-26 11:30:54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고발사주’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손준성 검사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손 검사는 26일 오전 10시2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 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영장 청구의 부당함에 대해 판사님께 상세히 설명해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왜 보냈느냐’, ‘누구의 지시를 받았느냐’ 등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같은 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할 당시 부하 검사에게 여권 인사와 언론인 등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근거 자료 수집 등을 지시, 이를 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였던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고발 사주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맡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달 10일 손 검사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손 검사의 지휘를 받던 검사들과 수사관들을 불러 고발장 작성 지시 여부 등을 조사했다. 

공수처는 지난 4일부터 손 검사의 소환 조사를 논의했으나 일정이 미뤄지자 지난 2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공수처는 손 검사의 출석이 재차 미뤄지자 지난 23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수처는 “이 사건 피의자 등 핵심적인 사건 관계인들에게 출석하여 수사에 협조해 줄 것을 누차 요청했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출석을 계속 미루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재직 당시 야당에 여권 인사들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조성은씨가 지난해 4월 김 의원으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텔레그램 메시지로 전달받았다. 고발장은 ‘손준성’이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인물이 손 검사와 동일인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손 검사는 해당 의혹을 부인해왔다. 윤 전 총장 측도 “전혀 관련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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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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