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사건' 피의자 메모 발견…"짜증나, 제거해야"

'생수병 사건' 피의자 메모 발견…"짜증나, 제거해야"

회사 직원들 피의자 책상 정리 중 메모 발견

기사승인 2021-10-29 07:37:17
경찰.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이른바 '생수병 사건'의 피의자 사무실 책상에서 "제거해 버려야겠다" 등의 내용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

TV조선은 경찰이 피의자 A씨(36)의 사무실 책상에서 발견된 메모를 범행 동기의 단서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28일 보도했다.

A씨 회사 측은 최근 A씨의 책상을 정리하다가 그가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를 발견해 경찰에 넘겼다. 

해당 메모는 A씨 책상에 쌓여 있던 복사 이면지 가운데 한 장에서 발견됐으며, 여기에는 "짜증난다" "제거해버려야겠다" "커피는 어떻게 하지?" 등 문장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사건 발생 몇 주 전 피해자 2명 중 의식을 찾은 여성 직원과 A씨가 가벼운 말다툼을 했다는 다른 직원의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A씨가 계획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가 메모에 언급한 커피 등 다른 음료에 독성물질을 넣었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사건 발생 몇 주 전 피해자 가운데 의식을 찾은 여성 직원과 A씨가 가벼운 말다툼을 했다는 다른 직원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회사에서 일어났다. 이 회사 직원인 B씨(44)와 C씨(35)는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A씨는 사건 발생 이튿날인 1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그의 집에선 여러 독성 물질이 나왔다. 

병원으로 이송됐던 B씨가 지난 23일 사망함에 따라 A씨에겐 살인·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