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EDG의 수호신 '스카웃' 이예찬

[롤드컵] EDG의 수호신 '스카웃' 이예찬

기사승인 2021-11-01 06:30:02
EDG 미드 라이너 '스카웃' 이예찬.   라이엇게임즈 제공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LPL(중국 프로리그)의 1시드 에드워드 게이밍(EDG)가 우여곡절 끝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팀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이다.

EDG는 지난달 3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1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젠지와의 4강전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EDG는 오는 5일 디펜딩 챔피언 담원 게이밍 기아와 맞붙는다.

2014년 창단된 EDG는 LPL을 대표하는 명문팀으로 LPL 최다 우승(6강), 데마시아 컵 최다 우승(6회) 등을 차지했다. 이뿐만 아니라 EDG는 LPL 내에서 롤드컵에 가장 많이 진출한 팀이기도 하다.

EDG의 미드 라이너 ‘스카웃’ 이예찬은 2016 LPL 서머 스플릿 이적 이후 현재까지 팀을 지켜온 선수다. 올해로 LPL 5년차가 된 그는 로컬 선수 자격을 얻기도 했다.

이적 직후인 2016 서머 이예찬은 LPL 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2015 ‘미드 시즌인비테이셔널(MSI)’ 우승의 주역 미드라이너 ‘폰’ 허원석이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빠졌지만, 이예찬은 공백을 메우는 것을 넘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듬해 허원석이 KT 롤스터로 이적한 뒤 이예찬은 EDG의 주전 미드라이너로서 입지를 굳혔다. 아울러 2017년 여름에는 RNG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한 뒤 LPL 1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했다.

하지만 롤드컵에서의 결과는 매우 비참했다. SKT T1(現 T1), 클라우드 나인, ahq e스포츠 클럽과 함께 A조에 배정된 EDG는 2승 4패를 기록하며 조 꼴찌로 탈락했다. LPL 1시드라기엔 너무나도 초라한 성적이었다.

이후 EDG의 수난이 시작됐다. 자국 리그에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시즌 연속으로 무관에 그쳤고, 국제대회 진출에도 실패했다. 이예찬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서포터 ‘메이코’ 텐예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지난 스프링 스플릿이었다. ‘바이퍼’ 박도현을 영입한 뒤 EDG의 경기력은 몰라보게 향상됐고, 스프링을 최종 3위로 마무리했다. 서머 스플릿에는 FPX를 꺾고 4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이예찬은 “2016년 EDG로 온 뒤 계속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성장했다”며 “올해 드디어 높은 곳에 올라와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지금도 발전하고 있다”며 “결승전 담원 기아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CK에서 잠재력이 높은 유망주로 평가받던 이예찬은 이제 LPL을 대표하는 미드 라이너로 거듭났다. 팀이 어려운 순간에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하던 그는 이제 EDG의 명실상부한 프랜차이즈 스타가 됐다. 오는 5일 진행되는 결승전에서 이예찬이 어떠한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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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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