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경주시가 발행하는 지역화폐인 '경주페이'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액의 10%로 캐시백 형태로 돌려주는 제도가 역외 지출을 줄이는 대신 지역 소비를 촉진시킨 것.
시에 따르면 경주페이는 지난해 6월 출시 후 1년 4개월만에 누적 발행액 규모 1440억원, 가입자 수 7만4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 간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일반음식점(29%) 비중이 가장 높았고, 슈퍼마켓·편의점 등 소매점(21.6%), 주유소(14%), 병의원·약국(9.4%)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29%), 50대(25%), 30대(18%), 60대 이상(15%) 순이었다.
시는 당초 인센티브 상한액을 2월(설)·9월(추석) 최대 5만원, 나머지 달은 최대 3만원까지 지급할 계획이었지만 10월부터 최대 10만원으로 높였다.
월별 인센티브 상한액을 높여달라는 지역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이처럼 지역화폐 인센티브가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고 있지만 재원을 감당해야 하는 정부와 지자체에겐 적잖은 부담이다.
시는 시민들에게 최대한 혜택이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인센티브 비율을 적절하게 조정할 방침이다.
실제 올해 경주페이 예산이 조기 소진되자 시는 행정안전부와 소통하며 예산 139억원(국비 79억원, 도비 18억원, 시비 42억원)을 증액한 바 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페이는 사용자와 소비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시민들의 '생활카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경주페이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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