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5년간 무임승차 손실 2596억

대구도시철도, 5년간 무임승차 손실 2596억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많아
노사 “무임승차 손실 국비로 보전해야”

기사승인 2021-11-01 17:46:57
대구도철도공사 직원들이 1일 반월당 환승역에서 법정 무임승차 손실과 관련해 국비 보전을 촉구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2021.11.01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최근 5년간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이 2596억 원에 이르면서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정부의 국비 보전을 촉구하며 대시민 홍보를 펼치고 있다.

1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대구 등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무임승차 손실액은 총 2조 7696억 원에 달한다.

대구도시철도의 경우 최근 5년간 무임승차 손실액은 2596억 원으로 서울, 부산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많다.

대구의 경우 고령화로 인해 무임승객 비율이 2016년 25%에서 2019년 29.3%으로 증가하면서 손실액도 2016년 448억 원에서 2019년 614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당기 순손실액 1396억 원의 44%를 차지한다.

특히 작년에는 당기 순손실액이 2062억 원에 달해 만성적 적자 구조에다 코로나19로 인한 운수수익 급감 등으로 전년대비 666억 원이나 급증했다.

국가통계포털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앞으로 대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무임승차 손실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대구도시철도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무임승차 손실 비용은 이제 더 이상 지자체와 공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며 “코레일이 국가로부터 일부 무임승차 비용을 보전 받듯이 도시철도 운영기관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사 모두가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 사장은 또 “무임수송 국비 보전을 위한 관계 법령이 조속히 개정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도철도공사는 1일 반월당 환승역에서 노사 합동으로 정부의 보편적 교통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노인 등을 위한 법정 무임승차 손실과 관련해 원인 제공자인 정부에 국비 보전을 촉구하며 대시민 홍보를 펼쳤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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