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콘테와 대면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르면 화요일(2일)에 선임 공식 발표가 있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토트넘은 산투 감독을 포함 그의 코칭 스태프 사단인 이안 카스로, 루이 바르보사, 안토니오 디아스 코치를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까지 울버햄튼을 이끌던 산투 감독은 올 시즌부터 토트넘을 맡았다. 시즌 초반 3연승을 달리면서 팀을 1위로 이끌었다. 8월 ‘이 달의 감독’ 상도 수상하는 등 초반 기세는 좋았다.
하지만 공격 전술과 팀 장악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9월부터 7경기에서 2승 5패를 기록하며 침몰했다. EPL에서 5승 5패(승점 15점)로 20개 팀 중 8위에 머물고 있다. 10경기에서 득점이 9골(16실점)에 그칠 정도로 빈곤한 공격력을 기록했다. 리그 최고의 공격수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특히 지난달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홈경기가 경질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토트넘은 당시 맨유에게 0대 3으로 패배했다.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완패였다. 결국 산투 감독은 짐을 싸야만 했다.
토트넘의 후임 감독으로는 콘테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시즌 인터 밀란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감독이다. 현재 토트넘과 협상이 급속도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 감독은 이번 여름 토트넘이 새 감독을 찾을 때 후보군 중 한 명이기도 했다. 당시 토트넘과 콘테는 금전적인 문제에서 이견을 보여 협상이 결렬됐는데 이번에는 입장 차를 좁힌 것으로 보인다.
BBC는 “토트넘과 콘테의 소통은 지난 여름부터 있었다”며 “양측은 돈 문제에 있어 합의에 가까워졌다. 특히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 모두 콘테를 감독으로 원한다”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에서 공신력이 높은 기자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본인의 SNS에 “콘테 감독의 토트넘행이 확정됐다. 계약기간은 2023년 6월까지다. 구두 합의도 끝났다.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강하게 원했다. HERE WE GO”고 글을 올렸다.
콘테 감독이 만약 이번에 토트넘 감독으로 취임한다면 2018년 첼시를 떠난 뒤 3년 만에 EPL 무대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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