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결승전… 우승컵 달린 ‘현대가 더비’ 빅뱅

사실상 결승전… 우승컵 달린 ‘현대가 더비’ 빅뱅

기사승인 2021-11-05 16:57:40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우승을 두고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시즌 마지막 ‘현대가 더비’를 치른다.

전북과 울산은 오는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35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34라운드까지 마친 두 팀은 현재 나란히 19승 10무 5패, 승점 67점으로 동률을 기록 중이다. 다득점에서 전북(62골)이 울산(57골)에 5골차로 앞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5연속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전북이나 2005년 이후 16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울산 모두 피할 수 없는 한판이다. 두 팀은 이번 맞대결 이후 3경기가 남아 있지만 전력 면에서 두 팀에 대적할 구단이 없다. 이번 경기가 사실상의 결승전인 이유다.

두 팀 모두 K리그 우승이 간절하다. 전북과 울산은 나란히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탈락,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대회는 K리그 밖에 없다. 이번 맞대결서 지는 팀은 ‘무관’에 그칠 확률이 높다.

울산은 지난 몇 년간 계속해서 우승을 꾀했지만 번번이 전북에 발목 잡히며 좌절을 맛봤다. 2020시즌에는 FA컵 결승전에서도 전북에 패하며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ACL 우승으로 분위기를 만회하긴 했으나 국내 대회에선 유독 전북에 약했던 울산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울산은 올해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이후 전북 징크스를 완전히 깼다. 올 시즌 총 네 차례(리그 3경기, ACL 1경기) 만나 2승 2무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전북은 공격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34라운드 MVP에 오른 쿠니모토를 비롯해 리그 득점 3위(14골)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구스타보와 일류첸코, 리그 도움 1위(10개) 김보경 등을 앞세워 울산에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울산은 2선 자원에 힘을 쏟는다. 윤빛가람, 이동경, 이청용, 바코 등 창의적인 자원들이 많다. 여기에 이들의 뒤를 받치는 원두재와 신형민도 대기 중이다. 

다만 울산은 주전 센터백 불투이스와 공격수 이동준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출장도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ACL과 FA컵 등 15일 간 무려 5경기를 치르느라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것도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다. 반면 전북은 미드필더 최영준이 장기결장 중인 걸 제외하면 전력 누수가 없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구단을 통해 “사실상 결승전”이라며 “울산은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상대다. 홈 경기인 만큼 팬들을 위해서라도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이전까지 가을에 약했다면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면서 “선수들도 바뀌었고 팀 문화도 달라졌다. (가을에 약하다는)기존 생각을 바꿔놓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날 경기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새로운 방역 수칙에 따라 관람구역이 백신 접종과 미접종 구역으로 나뉘어 운영, 보다 많은 관중 입장이 가능해졌다. 백신 접종구역인 N, W, S석은 100%의 관중 입장이 가능하며 백신 미접종구역인 E석은 50%의 관중 입장이 가능해 최대 3만5000명의 팬들이 함께 할 수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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