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 표기한 유엔(UN)을 꾸짖었다.
반크는 6일 SNS에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디지털 포스터를 게재했다.
포스터 상단엔 영문으로 “유엔은 국제기구인가, 아니면 일본 정부 홍보 대행사인가”라며 “스스로 정한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누가 따르겠나”고 적혀있다.
하단엔 글로벌 청원 참여를 촉구하는 메시지와 링크를 적었다.
유엔은 지난달 ‘지리공간’ 사이트 지도에 일본해를 단독 표기했다. 반크는 국제사회가 합의하고 국제원칙을 위반한 유엔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시정을 요청했다.
유엔은 항의 서한에 답변하지 않았다. 표기도 수정하지 않았다.
유엔지명표준화회의는 1977년 2개국 이상이 공유하는 지형물에 대해서 단일 명칭으로 합의가 어려운 경우 각각 사용하는 명칭을 병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해 단독 표기 지도 사용은 스스로 국제 원칙을 위반하는 행위라는 게 반크 주장이다.
반크는 국문과 영문 포스터를 제작, 배포했다. 최근엔 ‘브릿지 아시아’에도 청원을 올렸다. 현재 5명이 지지 서명을 했다.
반크 측은 지리공간 사이트 오류를 방치하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이 사이트를 활용해 전 세계에 일본해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빌미를 줄 수 있어서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9월 말부터 ‘일본해가 국제사회에서 유일하게 인정받는 호칭’이란 영상을 홍보하고 있다.
영상 조회수는 500회를 넘겼다. 외무성 홈페이지엔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일본국의 일관된 입장’을 전했다.
외무성은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또한 국제법상으로도 분명히 일본국 고유의 영토”라며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 점거는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이 행해지는 불법 점거”라고 썼다.
이어 “불법 점거에 따라 한국이 다케시마에 대해 실시하는 그 어떤 조치도 법적인 정당성을 갖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