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서도 뜨거웠던 '아케인'…용산도 성수도 인산인해 [가봤더니]

오프라인서도 뜨거웠던 '아케인'…용산도 성수도 인산인해 [가봤더니]

기사승인 2021-11-08 07:02:02
7일 '아케인' 와치 파티가 열린 CGV 용산 아이파크몰. 사진=강한결 기자

일요일 아침, 휴일 이른 시간부터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 아이파크몰점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라이엇 게임즈는 7일 넷플릭스를 통해 자사 대표 게임 'LoL'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신작 애니메이션 '아케인'을 공개했다. 이와 동시에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팬들과 함께 아케인의 1막을 감상하는 ‘와치 파티(Watch Party)’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사전 추첨을 통해 선발된 사람들이 모여 영화관 대형스크린에서 함께 영상을 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코스프레 쇼를 진행한 스파이럴캣츠. 사진=강한결 기자

본격적인 행사 시작 전 상영관 밖에서는 프로 코스프레 팀 스파이럴캣츠의 코스프레 쇼가 진행됐다. 스파이럴캣츠는 LoL이 한국에 출시된 이후 지속해서 코스프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코스어들은 아케인의 주인공인 '징크스'·'바이'·'케이틀린'으로 분장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도 이천에 거주하는 게임업계 종사자 A 씨는 "그동안 대부분의 게임이 유독 영화화에서는 좋은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예고편을 봤을 때 아케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강동구에서 왔다는 B 씨는 "올해로 10년째 LoL을 하고 있는 골수 유저"라면서 "아케인을 현장에서 보고 싶어서 A4 용지 반 장 분량의 호소문을 썼는데, 이를 좋게 봐주셔서 운 좋게 선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케인' 와치 파티 현장을 찾은 젠지e 스포츠 소속 스트리머 '엠비션' 강찬용. 사진=강한결 기자

행사장에서는 유명 인터넷 방송인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젠지 e스포츠 소속 스트리머로 활약 중인 '엠비션' 강찬용은 관람객과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이동했다. 10시부터 상영관 입장이 시작됐다. 극장에서는 강찬용, 영화감독 이원석, 김수현 아나운서가 아케인의 스토리를 예상해보는 '아케인 롤플릭스' 영상이 상영됐다.

무대 현장 인사에 나선 아케인 성우. (왼쪽부터) '바이' 김율, '징크스' 한채언, '케이틀린' 이슬, '멜' 사문영, '실코' 정성훈, '제이스' 남도형.   사진=강한결 기자

이후 아케인 한국성우가 무대로 올라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바이' 김율, '징크스' 한채언, '케이틀린' 이슬, '멜' 사문영, '실코' 정성훈, '제이스' 남도형 등 아케인의 주인공들을 담당했던 성우들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남도형 성우는 "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운다"는 제이스의 시그니처 대사를 읆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으로 아케인 출시일부터 배경이 되는 도시 이름, 징크스의 본명, 챔피언 스킬 등을 주제로 낸 문제를 푸는 '아케인 골든벨'을 진행한 뒤 본격적으로 와치 파티가 시작됐다. 3편의 에피소드 상영이 끝나고, 라이엇게임즈는 추첨을 통해 상품을 전달했다.

상영회 직전에 진행된 아케인 골든벨.   사진=강한결 기자

상영관을 나오는 팬들의 표정은 대체적으로 상기돼있었다. 

LoL을 좋아한다고 말한 커플은 "개인적으로 카툰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을 선호하지 않기에 큰 기대는 없었지만, 생각보다 재밌었다"며 "특히 징크스와 바이 자매가 어떻게 갈라서게 된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줘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5점 만점에 5점을 주겠다"며 호평을 전했다.

현장에서는 하스스톤 프로게이머로 활약했던 심규성 아프리카 프릭스 TCG팀장도 만날 수 있었다. 심 팀장은 "아케인은 LoL 세계관을 제대로 표현한 시리즈라서 공개 전부터 많이 기대했다"며 "세 개의 에피소드를 보고 정말 많이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의 이용자는 LoL 챔피언의 특성에 대해서는 연구하지만, 그 캐릭터의 배경과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며 "그렇기에 더욱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아케인에는 게임에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 '밴더'가 등장하는데,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향후 징크스와 바이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된다"며 "저 역시 5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케인 팝업 스토어 전시가 진행되는 서울 성수동 카페 쎈느.   사진=강한결 기자

한편, 같은 날 성수동의 카페 쎈느에는 아케인 출시를 기념한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총 열흘간 체험 전시를 진행했다. 두 개 층과 넓은 테라스로 구성된 카페 쎈느의 모든 공간에는 아케인 관련 요소가 배치됐다.

와치 파티가 끝난 뒤 기자도 쎈느를 방문했다. 카페 앞은 아케인 전시를 보기 위한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층 카페 공간에 있는 테이블에도 사람이 꽉 차 있었다.  

아케인을 주제로 제작된 미술작품.   사진=강한결 기자

우선 건물 내부 곳곳에는 6명의 현대미술 아티스트가 아케인을 주제로 작업한 12종의 작품이 전시됐다. 해당 작품은 아케인의 스토리를 각각 △성장 △대립 △갈등 △분노 △연결 등 다섯 가지 키워드로 풀어냈다.  2층에 위치한 ‘징크스 아지트’에서 관객들은 나만의 그라피티를 만들 수 있었다. 행사 관계자는 "많은 관람객이 징크스 연구소 콘텐츠에 흥미를 보였다"고 말했다.

아케인 전시를 위해 전라도 광주에서 왔다는 직장인 C 씨는 "예전부터 LoL 세계관을 다룬 애니메이션이 나왔으면 하는 기대를 했었다"며 "기차를 타고 오면서 넷플릭스로 아케인을 봤는데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카페 내부에 있는 미술작품도 수준이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케인 굿즈를 제작중인 행사 관계자.   사진=강한결 기자

팝업 스토어 현장 관계자는 "오늘까지 정말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했다"며 "어제 기준으로 테라스에는 2600여 명이, 2층 체험공간에는 780여 명이 왔다 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실제로는 추산치보다 더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LoL을 사랑해주시는 이용자들께서 아케인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부분에 대해 정말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아케인은 총 3막으로 나누어졌으며 1막당 3회차로 구성돼있다. 이날 1막이 방영됐고, 2막은 오는 13일 오후 5시, 3막은 20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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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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