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0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9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가장 눈에 띄게 값이 오른 건 라면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라면 가격은 1년 새 11% 올랐다. 2009년 2월(14.3%) 이후 12년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 8월 밀가루, 팜유 등 원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농심, 삼양식품, 팔도 등 주요 라면 업체가 줄줄이 출고가를 인상한 영향이다.
또한 밀가루를 주 재료로 사용하는 국수(19.4%), 비스킷(6.5%), 파스타면(6.4%), 빵(6.0%), 스낵 과자(1.9%) 등 품목 가격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더구나 국제 곡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가공식품 가격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소금 가격도 1년 전보다 23.9%나 오르며 지난달 가공식품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절임 배추용 소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3달 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식용유(12.3%), 고추장(8.3%), 물엿(8.0%), 식초(6.2%), 참기름(4.8%), 설탕(6.0%) 등도 가격이 올랐다.
식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외식물가도 점점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115.10으로 1년 전보다 3.2% 상승해 2018년 11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서민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4.6% 급등했다. 2011년 8월(5.2%) 이후 10년 2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