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모바일 게임 강자 게임빌이 글로벌 라이트 게임부문에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상반기‘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 ‘로엠’ 등의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한 게임빌은 9일 킹미디어가 개발한 ‘이터널소드’의 글로벌 버전인 ‘이터널소드: 군단전쟁’을 출시했다.
수집형 전략 RPG 이터널소드는 지난해 2월 출시된 게임으로 국내 출시 후 구글플레이 평점 4.5점을 달성하는 등 높은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이터널소드는 기억을 잃은 용병왕 ‘알루스’가 동료를 모으고 용병 부대를 구축해 성장시키며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 가는 모험을 다뤘다. 부대를 운용해 즐기는 대규모 전투를 기반으로 △진형 △병종 △지형 △종족별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전략적 재미가 핵심이다.
게임빌은 지난 7월 킹미디어를 인수하고 이터널소드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해왔다. 이용자들은 1년만에 새단장하는 이터널소드: 군단전쟁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개발사인 킹미디어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었다. 장동훈 킹미디어 대표는 쿠키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많은 이용자를 만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장 대표와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이터널소드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이터널소드는 대규모 전투와 고전 게임의 감성이 어우러진 ‘수집형 전략 RPG’입니다. 이용자들에게 보다 새로운 게임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글로벌 버전의 정식명칭은 이터널소드: 군단전쟁입니다.
이터널소드는 지난해 2월 출시된 게임인데요, 그 동안의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또 이번에 글로벌 출시되는 버전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이터널소드는 소규모 개발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초반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용자들이 주신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열심히 개발해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초반에 비해 많이 개선됐어요. 지난해부터 1년간 서비스를 진행했는데, 조금씩 호평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조금씩 안정화되고 있다고 생각해서 새로운 도전인 글로벌 런칭을 준비했습니다. 이터널소드: 군단전쟁은 이용자와 함께 만든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터널소드는 용병단의 전략적 배치와 전술이 중요한 게임인데요. 영감을 받은 작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어린 시절부터 게임을 좋아했어요. 영감을 받은 게임을 꼽자면 1994년 출시된 ‘퍼스트퀸4’이 있겠네요. 이 게임 역시 최대 20명까지 부대를 편성해 대규모 전투를 벌일 수 있는데요. 이때의 플레이 기억이 ‘이터널소드’에도 좋은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다만 많은 이용자들이 더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전투의 박진감과 성장의 재미를 첨가했습니다.
글로벌 서비스를 하면서 가장 흥행이 기대되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아시아권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한국 이용자와 일정부분 비슷한 게임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개발사로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는 분명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아요. 게임빌의 글로벌 퍼블리싱 이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맞아요. 처음 이 작품은 인디게임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당시에는 투자금도 없었고, 수익도 전무한 수준이어서 굉장히 힘들었어요. ‘포기해야 겠다’는 생각도 수없이 했습니다. 다만 그 와중에도 ‘더 잘 만들면 이용자들이 알아주겠지’라는 막연한 희망은 있었어요. 그리고 옆에서 열심히 개발에 매진하는 동료와 재밌게 게임을 플레이하는 소수의 이용자 덕분에 그만두지 않고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글로벌 퍼블리싱 이후에는 아마 많은 것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우선 게임빌의 훌륭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좀 더 많은 개발자와 함께 게임을 만들 수 있겠죠. 결과적으로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많이 추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다양한 게임에서 합리적인 BM(비즈니스 모델)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터널소드의 경우 글로벌 버전의 BM은 변화가 있는 궁금합니다.
글로벌 버전과 국내 버전의 BM은 동일합니다. 다만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가기 위해 기존의 BM을 좀 더 단순화 하고,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한 가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이터널소드: 군단전쟁의 BM은 합리적이다’고 생각하시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게임에 있는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BM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터널소드를 이전에 접했던 이용자들도 있겠지만, 신규 이용자를 위한 소소한 팁이 있을까요?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공략을 보는 것도 좋지만, 실제로 플레이 하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성장하는 재미를 느끼며 플레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향후 추가될 콘텐츠 혹은 메인 업데이트는 무엇인가요?
우선 전용 무기 콘텐츠 추가와 ‘지하굴’ 확장 작업을 마무리하고 영웅들의 각성 작업, 신규 스테이지 및 신규 영웅 추가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존의 콘텐츠들을 개선하고 확장하는 작업을 우선순위로 계획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을 꾸미기 시스템’, ‘영웅들의 스토리 모드’, ‘신규 던전’, ‘월드 보스’, ‘신규 길드전’, ‘신규 결투장’ 등의 콘텐츠도 추가해보고 싶네요.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면 앞으로 전세계 이용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이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부분은 어떤 식으로 대응하실지 궁금합니다.
초심을 유지하겠습니다. 다양한 피드백을 계속해서 받아들이고, 잘못된 부분은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글로벌 서비스가 오랫동안 지속된 후에도 이터널소드: 정복전쟁이 이용자들의 기억에 남는 게임으로 자리 잡길 바랍니다. 지금도 전세계 이용자와 만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실망감을 전하지 않도록 열심히 개발해야 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