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선제골 지킨 벤투호, UAE에 1대 0 승리

황희찬 선제골 지킨 벤투호, UAE에 1대 0 승리

기사승인 2021-11-11 22:04:46
황희찬의 득점 후 환호하는 한국 선수단.   대한축구협회(KFA)

황희찬의 PK 선제골을 지킨 벤투호가 아랍에미리트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아랍에미리트(UAE)와 A조 5차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은 3승 2무(승점 11점)을 기록하며 조 2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관중 100%를 받는 첫 A매치다. 국내 A매치 100% 관중 입장은 2019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 이후 약 2년 만이다. 정부가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하면서 대한축구협회도 백신 접종 확인서나 PCR(유전자증폭) 음성 확인서를 소지한 관중에 입장을 허용했다. 입장 관중은 3만152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내 단일 스포츠 경기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황의조(보르도)가 빠진 전방에는 조규성(김천)이 꿰찼고, 2선에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이 위치했다. 미드필더는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루빈카잔)이 구축했고, 포백 자리에는 김진수(전북), 권경원(성남),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용(전북)이 줄을 섰다.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전반전을 지배했다. UAE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뒷공간을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전에 슈팅 11개, 유효슈팅 4개를 기록하는 등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점유율 74대 26으로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다.

경기 초반 연이은 득점 기회가 좌절됐지만, 전반 34분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내에서 돌아서는 순간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 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상대 골키퍼를 속이고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을 한 골차로 앞선 채 마무리한 한국은 후반전에도 계속 공세를 이어갔다. 황희찬, 조규성 등이 UAE의 골문을 위협했다. 황인범의 날카로운 패스와 손흥민의 돌파도 번뜩였다.

후반 15분은 경기 처음으로 위기가 찾아왔다.  UAE에 역습을 허용했고, 날카로운 슈팅을 골키퍼 김승규가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3분 뒤 손흥민의 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22분 김진수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옆으로 지나갔고 6분 뒤 나온 손흥민의 헤더는 또다시 골대를 때리며 추가골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전에 이어 계속해서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불운이 이어졌다.

벤투 감독은 후반 31분 조규성을 빼고 송민규(전북 현대)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40분에는 박지수(김천 상무)를 넣으며 김민재의 체력을 안배했다.

최전방으로 배치된 손흥민에게 더욱 많은 찬스가 몰렸다. 손흥민은 후반 38분 골대 근처에서 오른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골대를 넘겼고, 그 후 또 다시 찾아 온 기회에서는 왼발 슛의 위력이 떨어지며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끝내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고 전반 터진 황희찬의 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다소 아쉬운 한 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은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이라크와 A조 6차전을 치른다.

고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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