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듣는 질문이다. 선수들의 경기 퍼포먼스가 어땠는지 좀 더 생각해야 한다. 경기력과 태도도 판단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아랍에미리트(UAE)와 A조 5차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은 3승 2무(승점 11점)을 기록하며 조 2위를 유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 응한 벤투 감독은 “경기장을 찾아주신 모든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축하한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모든 순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처음부터 압박을 가했다. 많은 찬스가 나와 경기를 일찍 마무리했다”라며 “경기력과 선수들의 자세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정당한 승리라고 생각하지만, 득실차가 더 났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홈팬들 앞에서 경기해서 좋았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팬이 있어야 하는 종목이다. 선수들에게 홈팬들이 있는 게 중요했다. 경기력, 태도가 좋았기 때문에 팬들도 즐기신 것 같다. 팬들이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11월 A매치 기간에는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황의조가 부상으로 제외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현재 김천 상무에서 뛰고 있는 조규성이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조규성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76분을 소화하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조규성에 대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조규성에겐 포지션에서 중요한 것을 더 가르쳐줄 생각이다. 그는 좋은 특징과 장점이 있다. 몇 가지 더 발전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 경기력은 상당히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은 20개가 넘는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대 불운 속에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살짝 찡그리며 “골 결정력에 대한 질문이 많은 것 같다. 많은 기회가 있었고 이런 것들을 최선의 방법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그러나 선수들의 경기 퍼포먼스가 어땠는지 좀 더 생각해야 한다. 경기력과 태도도 판단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시 말하자면 오늘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 태도에 대해선 상당히 기쁜 마음이다. 우리가 이전에 하고, 오늘 한 것처럼 하면 골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후반 40분경 교체한 김민재에 대해선 “김민재가 경기 중에 조금 통증이 있었다. 교체가 낫다고 판단했다. 어떻게 회복하는지 지켜보고 그거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벤투 감독은 “90분 동안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에 보여준 강도나 적극성을 계속 하는 건 쉽지 않다. 후반도 잘 컨트롤하면서 진행했다. 좀 더 일찍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