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강원FC가 최용수 감독를 선임했다.
강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9대 사령탑으로 최용수 감독을 낙점했다. 명문 팀으로 발돋움하길 원하는 강원FC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던 최용수 감독은 뜻을 모아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1994년 LG치타스에서 선수로 데뷔한 최용수 감독은 제프유나이티드, 교토퍼플상가, 주빌로 이와타 등 J리그에서 수많은 득점에 성공하며 대표적인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고 국가대표로도 큰 인상을 남겼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을 시작으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 등에서 69경기 27득점으로 대한민국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선수 은퇴 후 최 감독은 2011년 4월 FC 서울에서 감독 대행을 맡으면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K리그에서 첫 감독직을 맡은 5년 동안 리그 우승과 FA CUP 우승,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을 경험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6년 중국 장쑤 쑤닝의 지휘봉을 잡아 리그와 FA CUP 준우승의 성과를 거뒀다. 2018년 10월 강등 위기 서울에 다시 부임해 팀을 잔류시켰고 2019년에는 리그 3위에 오르며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따냈다.
올 시즌 강원은 악재에 시달렸다. 공수 핵심인 고무열과 임채민이 교통사고로 장기 이탈하는 악재를 비롯해, 김병수 전 감독이 박효진 수석코치를 폭행한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선수단 중 일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해 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강원은 16일 기준 9승 12무 15패(승점 39점)로 11위에 머물러있어 강등 위험에 놓여 있다.
최 감독은 오는 18일 강원FC 구단주인 최문순 도지사와 첫 대면을 가진 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를 전할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