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일론 머스크요?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습니다.”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자신을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와 비교하는 여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는 특정 게임에 국한된 것이 아닌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이것이 제 마지막 직업접 소명”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진행 중인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1'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최근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가능한 코인(NFT) 기술을 적용해 주목받고 있는 ‘미르4’에 대한 질문 위주로 진행됐다.
위메이드가 지난 8월 출시한 '미르4 글로벌 버전은 NFT를 적용해 '게임할 수록 돈을 버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P2E) 게임이다. 동시접속자 130만명을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게임 속 자원을 암호화폐로 교환하는 이 게임 구조가 한국에서는 사행성으로 규정돼 금지돼 있다.
장 대표는 “기업이 각 국가와 법을 바꿀 수는 없다”며 “이에 저촉되지 않게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르4가 규제의 대상이 되는 나라는 없었지만, 한국·중국의 경우 추가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아직은 NFT를 도입하지 않은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암호화폐 관련해서 굉장히 정책이 복잡하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 내 경제와 재화가 바깥으로 나오면 사행으로 규정되는데, 이에 대한 의문은 가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게임법이 전면으로 개정되지 않는 이상 NFT 기술을 게임에 접목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하지만 위메이드는 언제나 한국에서의 서비스 준비를 위해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P2E를 향한 패러다임 전환에서 위메이드가 앞서고는 있으나 위메이드가 혼자 만든 것은 아니고, 위메이드가 아니면 안 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게임의 흐름은 누구도 어느 회사도 막을 수 없으며 그 흐름을 어떻게 양질의 성장으로 만드는지가 과제"라고 힘주어 말했따.
자사의 암호화폐 위믹스 코인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위메이드는 내년 말까지 위믹스 토큰을 기축통화로 하는 게임 100개를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장 대표는 “내년까지 100개 게임을 온보딩 한다고 말했는데, 이 정도는 해야 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고 봤다”며 “지금 계약하는 속도와 개발 속도를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오늘 발표한 슈퍼캣이나 최근 발표한 조이시티의 게임들 그리고 위메이드맥스의 게임 등 다양한 작품이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는 실제 플랫폼처럼 게임이 나올 것이고 조만간 확인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1분기 ‘미르M’을 한국에 먼저 출시해서 국내에서 게임성을 점검받을 계획이”이라며 “내년 말에 글로벌 서비스를 계획중이고, 미르M에는 조금 더 고도화된 블록체인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