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에 만난 멸종위기종 큰고니…지난해보다 일찍 찾아와

금호강에 만난 멸종위기종 큰고니…지난해보다 일찍 찾아와

기사승인 2021-11-18 17:38:33
금호강 무태교 일대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큰고니. (대구시 제공) 2021.11.18

유라시아대륙과 아이슬란드 등에서 번식하는 천연기념물(201-2호)이자 멸종위기종인 큰고니 약 30개체가 월동을 위해 금호강 무태교 일대에 찾아왔다.

큰고니는 매년 우리나라에 월동을 위해 찾아오는 겨울철새로 금호강 일대와 안심습지, 달성습지에도 지속적으로 찾아오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무태교 인근은 금호강과 신천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 및 은신처로 이용하기 충분한 모래톱이 형성돼 육안으로도 쉽게 겨울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장소이다.

지난해에는 11월 말 약 50개체를 시작으로 많게는 300~500개체가 올해 4월까지 월동했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10일 정도 일찍 찾아와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이후에는 더 많은 개체가 월동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철새들의 월동을 돕기 위해 지난해 국비 4억 5000만원으로 달성습지 겨울철새 먹이터를 조성하고 시민단체와 함께 야생동물 먹이주기 활동을 통해 보리·벼·율무등 약 5t을 공급해 흰꼬리수리· 흰뺨검둥오리·홍머리오리등 많은 겨울철새들이 안전하게 월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철새 도래시기인 10월 말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철새들에게 안전한 휴식 공간 제공 및 전염병 예방을 위해 습지 출입제한, 소음발생 행위자제 등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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