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IBK 기업은행을 둘러싼 내부 갈등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김연경은 22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겉은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는 걸. 그릇이 커지면 많은 걸 담을 수 있는데 우린 그 그릇을 꽉 채우지도 못하고 있다는 느낌. 변화가 두렵다고 느껴지겠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 될 시기인 거 같다"고 남겼다.
김연경은 이 글에 특정 인물을 거론하진 않았다. 다만 현재 여자 배구계에 IBK기업은행 사태로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이 사태에 대한 언급으로 추정된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선수단 내부 갈등으로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이 경질됐다. 선수단 내부 갈등으로 주전 세터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무단이탈 사실이 드러났지만 선수와 코치는 무사하고 책임을 감독과 단장에게 씌운 모습이 돼 구단을 향한 팬들이 비판이 거셌다. 김사니 코치는 이탈 후 돌아와 임시로 대행직을 맡게 됐다.
더욱이 구단은 바뀐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조송화를 임의해지 조처하겠다고 발표해 혼란을 키우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바뀐 선수 권익 규정에 따라 임의해지는 구단이 아닌 선수 스스로 신청해야 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