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와 한국관광에 대한 열기는 대만에서도 뜨겁다.
대만이 이달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집합금지 인원 제한을 완화함에 따라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타이베이지사에서도 11월 한 달을 방한관광 중점 홍보기간으로 정했다.
대만 주요 도시와 메타버스 공간에서 추진 중인 온·오프라인 방한관광 홍보 마케팅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3일~14일, 20일~21일 대만 주요 도시 타이베이, 가오슝, 타이중 도심 광장에서 한식 푸드트럭을 활용해 실시한 행사 ‘달려라! 한식버스’는 방한관광에 대한 대만인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했다.
행사장엔 한국관광 캐릭터 킹덤 프렌즈를 입힌 푸드트럭에서 떡볶이, 김치볶음밥, 김치전 등 한식체험 밀키트가 전시됐으며, 트럭 주변 한국관광 홍보부스에서는 딱지치기·달고나 만들기 등 오징어게임 놀이 체험과 한국관광 홍보물 배포, 경품 증정 이벤트 등도 진행됐다.
2주간 주말을 이용해 4일 간 진행한 이번 행사엔 1만20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렸으며,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100m에 가까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행사에 참가한 리시앙펀씨는 “코로나 때문에 2년 가까이 한국여행을 갈 기회가 없었다”며 “드라마에서 본 달고나 만들기와 딱지치기를 너무 재밌게 즐겼다. 한시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예전처럼 자유롭게 한국을 여행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 분위기에 맞춘 공사의 온라인 마케팅도 활발하다. 대만 MZ세대를 대상으로 대구·무안국제공항 및 주변관광지 홍보를 위해 5~30일 메타버스를 활용한 ‘K-관광 페스티벌’ 홍보존을 운영 중이다.
메타버스로 구현된 공항에서는 지역 홍보부스와 한국관광 홍보영상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신안 퍼플섬, 목포 유달산, 대구 83타워, 대구약령시 등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공사 이장의 타이베이지사장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및 주요 여행사들과 함께 이번 온·오프라인 캠페인이 코로나 이후 직접 방한관광으로 연결되도록 사전예약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11월 한 달 동안 캠페인 참가자는 약 2만 명 정도로 예상되며, 이 중 최소 2000여 명이 방한상품을 선 예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