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교육청 내부정보 이용 거액 챙긴 부동산업자 수사 착수

경찰, 교육청 내부정보 이용 거액 챙긴 부동산업자 수사 착수

기사승인 2021-11-23 16:54:06
(사진=쿠키뉴스 D/B) 2021.11.23.

포항지역의 부동산 업자가 유치원 건립과정에서 교육청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거래로 거액의 시세차익을 남긴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대는 지난 22일 경북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 일부 부서와 전·현직 공무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2월 경북교육청이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위치한 유치원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업자가 교육청 내부 정보를 이용해 수 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교육청은 포항시 양덕동에 부지 면적 3212㎡, 지상 3층, 연면적 3391.07㎡, 총 146억 4124만원을 투입해 11학급, 정원 200명의 가칭 장량유치원을 2023년 3월1일 개원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2월 10일 소유권이전등기를 완료한 양덕동 2169번지 외 4 필지는 당초 후보지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마지막에 단독후보지로 선정됐다. 

부동산 업자는 해당 부지를 수협에서 대출을 받아 매입한 후 37일 만에 경북교육청에 되팔아 거액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업자는 지난 경북교육감 선거 당시 특정후보 캠프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당시 해당 부동산 업자가 공공유치원을 건립한다는 교육청의 내부 정보를 얻어 부지를 매입해 되파는 수법으로 수억원의 이익을 챙겼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면서 ”자세한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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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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