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권성동 오전 회동서 입장차만 확인… 윤석열, 오후 김종인 직접 만난다

김종인-권성동 오전 회동서 입장차만 확인… 윤석열, 오후 김종인 직접 만난다

윤 후보 측 “김종인 직접 만나 의중 들어 보겠다”… 마지막 만남 될 수도

기사승인 2021-11-24 15:26:5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위원장님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오셔서 역할을 해달라”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

“저는 고민을 안 한다는데 왜 계속 물어보느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합류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대선후보측은 24일 회동을 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재확인했을 뿐이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김 전 비대위원장과 만나기로 약속이 잡힌 상황이다. 일단 측근이 권 사무총장을 통해 오전에 김 전 위원장의 의중을 알아 본 것이다.

오전 권 사무총장과 김 전 비대위원장 간의 입장차는 있었지만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과 오후 약속이 잡힌 만큼 다시 직접 만나서 의중을 들어본다는 게 윤 후보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김 전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후보, 김 전 비대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김 전 비대위원장 사무실에서 20여분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님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오셔서 역할을 해달라는 후보의 말씀을 전했다”고 설명하면서 갈등의 핵심인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문제에 대해선 변화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권 사무총장과의 회동을 마치고 사무실을 떠나면서 기자들의 “합류에 대한 고민을 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고민을 안 한다는데 왜 계속 물어보느냐”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또 “권 사무총장이 전달한 윤 후보의 진두지휘 요청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난 그 의중이 뭔지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윤석열 후보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올 것으로 알려졌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등 인선 문제를 두고 선대위 합류를 사실상 거절한 상태다. 윤 후보 측도 김 전 비대위원장 없이 선대위를 구성한다는 방향이 이미 내부적으로 확고한 입장이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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