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앞두고 출연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를 비롯해 어느 누구에게도 이런 부당한 처우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을 공유해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토요일(27일) 촬영을 목표로 준비들이 진행됐다”며 “수요일에 작가들이 저희 집에 와서 인터뷰도 하고, 금요일 저녁 카메라 설치를 위해 로케이션 협의도 마무리하고 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목요일 밤에 갑자기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다른 후보도 이미 촬영하여 방송됐던 프로그램이었는데,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게 되어 촬영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안 후보는 "다른 후보도 이미 촬영해 방송됐던 프로그램이었는데,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게 돼 촬영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며 "하루 전까지 진행 중이던 정규 프로그램을 갑자기 없애버리는 일도, 이미 계획되고 약속된 촬영까지 마무리 짓지 않고 취소해버리는 경우도 들어본 적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토요일에는 선거 운동을 위한 8개의 일정이 잡혀있었는데, 방송사에서는 하루 종일 촬영이 필요하다고 해서 모두 양해를 구하고 어렵게 취소한 직후였다"며 "중요한 하루를 날려버린 것보다도, 토요일 만나 뵙기로 했던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안 후보가 출연하기로 한 프로그램은 TV조선의 예능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와카남)'인 것으로 알려졌다. 9월 말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였던 홍준표 의원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지난 6월 첫방송을 시작한 '와카남'은 조작 논란으로 폐지된 '아내의 맛'의 후속작이다. 이 프로그램은 와카남은 경제력 높은 아내가 늘어나고 있는 생활 트렌드를 반영한 '뉴노멀 가족 리얼리티'를 표방했다.
하지만 기존 '아내의 맛'과 MC·패널 구성뿐만 아니라 화요일 밤 10시 편성까지 동일하다는 이유로 껍데기만 바뀐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에는 가상부부와 재테크 이야기 주류로 자리매김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