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유일하게 3개 대학이 밀집해 있는 원주시 흥업면의 오랜 숙원사업인 '대학타운 조성사업'이 토지주들의 강한 반발로 결국 취소됐다.

흥업대학타운 조성사업은 총 44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흥업면 하나로마트 인근 부지에 7만8224㎡ 규모로 원주시가 공공사업으로 복합타운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신원주역세권 개발과 원주역 이전 개통 등 지역소비층 상권의 대거 시가지 이동으로 상가 경기가 크게 위축돼 있어, 지역과 대학을 함께 살리기 위한 대안으로 아파트와 복합타운 건설, 대학생들의 공동체 연결을 위한 문화공간 조성으로 지역경기 활성화와 난개발 방지를 기대했다.

하지만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예정지 일대 대다수 토지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시청 앞과 사업 예정지 일대에 반대 현수막을 내걸며 사유재산권 보장과 보상가의 현실화 요구, 공공개발이 아닌 민간개발 유도 등을 주장하며 집단적으로 사업추진 철회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당초 원주시는 타당성용역 결과를 가지고 주민 및 지역 자생단체를 대상으로 3차례의 설명회를 통해 도출된 주민 반대 의견을 적극 수렴했고, 이를 보완해 본격적인 도시개발사업용역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원주시는 토지 소유 주민과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취소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거센데다 도시개발구역 지정 시까지 건축 인허가 대응의 어려움 등 개발을 둘러싼 토지주들의 극심한 반발로 사업 추진 시 토지 보상 등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원주시는 결국 사업 철회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