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에 AI까지…‘클라스' 달라지는 무인편의점

블록체인에 AI까지…‘클라스' 달라지는 무인편의점

기사승인 2021-12-11 06:30:12
비패스가 적용된 편의점  CU

편의점 업계가 첨단 기술로 무인 편의점을 무장시키고 있다. 기존에는 사각지대가 많았던 만큼, 도난과 사고 등의 우려 등이 있었지만 이를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시스템 도입으로 보안을 강화겠다는 복안이다. 비대면 소비가 늘고, 기술이 인력을 서서히 대체해 나가는 가운데, 무인편의점의 약진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최근 하이브리드 형 무인점포에 블록체인 출입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 동아대한림생활관점 등 부산 지역 내 총 10곳이다. 하이브리드 편의점은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편의점을 말한다. 

해당 점포를 출입하려면 부산시가 출시한 블록체인 기반 통합공공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비패스’(B PASS)가 필요하다. 고객을 앱을 통해 QR코드를 발급받고, 매장 출입문에 이를 인식시키면 문이 열린다. ‘비패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분산신원증명(DID) 서비스다. 전자 지갑에 주민등록증 등 주요 증명서를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식이다.

BGF리테일은 비패스 도입을 위해 지난달부터 부산시 등 유관 단체와 논의해왔다. CU는 “최근 개발한 출입 인증 키오스크인 도어락 키트를 통해 빠른 도입이 가능했다”라며 “고객정보 보안성을 한층 더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CU는 현재 완전 무인 스마트 편의점인 ‘테크 프렌들리 CU’ 1곳과 하이브리드 편의점 30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GS25

편의점 GS25는 무인 편의점에 AI카메라를 도입했다. 지난달 23일 GS25는 보안업체와 손잡고 무인 편의점과 하이브리드 매장에 AI카메라를 통한 방범 시스템 적용에 나섰다. 해당 매장에는 6∼8대의 AI카메라가 설치돼 이상 상황을 감지한다.

GS25측에 따르면, AI 카메라는 고객이 쓰러지거나 오랜 시간 매장을 돌아다니는 경우, 금고나 사무실이 열리는 등 위급 상황을 자동 감지한다. 이후 24시간 관제 센터에 자동으로 연결한다. GS25는 지난달 기준 총 536개 무인점포와 하이브리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올해 10월까지 야간 무인 운영 점포의 심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컴퓨터 비전, 무게 센서, AI카메라 등이 적용된 무인매장도 생겨나고 있다. 이마트24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완전 스마트 매장’을 선보였다. 미국의 ‘아마존고’와 같이 물건을 집어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계산이 완료된다. 

이마트24에 따르면, 매장엔 총 27대의 AI카메라가 설치됐고 무게 감지 센서는 15~20g의 무게 변화도 감지한다. 일례로 AI카메라 중 6대에는 ‘라이다’ 기술이 탑재됐는데, 레이저를 통해 사람을 3D 데이터로 파악해낸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기술로 이를 통해 결제 정확도와 보완성을 높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벼운 물건들은 계산이 안 된다든지, 상품을 집었다놔도 구매가 되는 오류도 나타난다. 이마트24는 지속적인 기술 보완을 통해 우려를 상쇄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지금까지 무인점포가 스스로 바코드를 찍는 ‘셀프 계산대’ 수준이 그쳤다면 스마트 매장은 이를 혁신하는 단계로 그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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