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가동률 80% 초과… “내일은 확진자 더 나올 것”

병상 가동률 80% 초과… “내일은 확진자 더 나올 것”

기사승인 2021-12-14 11:45:53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병상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80%를 넘겼으며 준-중환자병상, 감염병전담병원도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이 약해지는 내일부터는 확진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욱 가중될 우려가 크다.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총 5567명이며, 이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5525명으로 전일 대비 257명 감소했다. 위중증 환자는 906명 신규 사망자는 94명이다.

이달 8일부터 이날까지 주간 국내 발생 총 확진자는 4만6122명, 국내 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6588.9명이다. 전주(1~7일) 4983.7명에 비해 1605.2명(32.2%) 증가했다.

수도권은 일평균 4968.1명으로 전주 3,832.6명에 비해 1135.5명(29.6%) 늘었다. 비수도권은 1620.7명으로 전주 1151.1명에 비해 469.6명(40.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치료 병상 가동률도 7~80%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날 기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1288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81.8%로 235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에만 114병상이 남아 있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776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72.2%로 216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은 102병상이 남아 있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1만2541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가동률은 전국 76.1%로 2997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은 1354병상이 남아 있다. 

생활치료센터의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전국에 총 86개소 1만7340병상이 확보됐으며, 가동률은 67.6%로 5623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은 1만1512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70.4%로 3411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상회복 이후에 코로나 유행은 계속 커지고 있으며, 의료체계의 여력은 줄어들고 있다”며 “오늘은 50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주말 검사량의 감소 효과가 나타나는 내일부터는 확진자 규모가 또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박 방역총괄반장은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체 인구의 8%에 불과한 미접종자가 위중증 환자의 51.2%, 사망자의 53.9%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접종의 효과기간이 당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짧게 나타나서 접종을 가장 먼저 했던 고령층부터 돌파 감염이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접종자, 특히 고령의 미접종자는 위험성을 고려해 예방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접종을 완료한지 3개월이 지난 60세 이상의 고령층들 역시 반드시 면역의 강화를 위해서 추가접종을 서둘러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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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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