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세계 곳곳 방역 강화

‘오미크론 확산’에 세계 곳곳 방역 강화

독일, 백신 접종자들 모임도 10인 이내로 제한 논의
영국, 방역 강화 논의 위해 화상 내각 회의를 주재
미국 워싱턴DC 코로나 비상사태 선포

기사승인 2021-12-21 06:14:39
사진=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새 변이주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은 조만간 10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사람들 간 접촉을 제한하는 조처를 시행할 전망이다. 우리정부는 지난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를 시한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일시 중단하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총리 주재로 16개 주 총리 회의를 열어 크리스마스 이후 코로나 백신 접종자를 포함한 전국민을 대상으로 접촉제한 조처등을 논의한다고 20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회의 초안에는 오는 28일부터 14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자와 완치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들의 실내외 사적 모임을 10명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실내행사 최대 참여 인원은 50명에서 20~25명, 야외행사 참여인원은 200명에서 100명으로 줄이고 클럽과 같은 유흥주점은 폐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다만 레스토랑, 영화관 등 문화 장소는 기존의 방침대로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들에 한해 문을 개방할 전망이다. 

독일 로베르트코흐 연구소는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6086명이며 관련사망자는 119명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이번 조처에서 전면 봉쇄를 피할 전망이지만 내년 초 추가 조치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역시 총리 주재로 비상 내각 회의를 열어 방역 강화 방침을 논의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두시간가량 코로나19 관련 화상 내각 회의를 주재했다.

영국 정부 최고의학보좌관(CMO)인 크리스 휘티 교수와 과학 수석 고문 패트릭 밸런스 경이 장관들에게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했으며, 이를 토대로 정부는 방역 지침을 강화할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침 강화를 둘러싼 찬반 의견이 맞서면서 구체적인 결과가 도출되진 않았다. 다만 존슨 총리는 이번주 내 새 지침을 발표할 계획임을 암시했다.

존슨 총리는 회의 후 “불행히도 국민, 공중 보건, 보건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행동 가능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을 통제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영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만1743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 60.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사망자는 44명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확진자는 8044명 추가돼 총 4만5145명으로 파악됐다.

한편 미국 워싱턴DC는 내년 1월31일까지를 비상사태 주간으로 정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다. 시 공무원들은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고, 보건당국은 코로나 검사 센터를 확대해 시민이 신속하게 결과를 알도록 했다. 미국에서는 일주일 기준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13만명을 넘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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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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