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 전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범기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지난 23일 기업탐방 행보로 전북 유일 알루미늄 납품 기업 ‘현대특수금속’을 방문했다.
전주 팔복동 산업단지에 위치한 현대특수금속은 철보다 가볍고 탄소보다 값 싼 알루미늄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우 전 정무부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현대특수금속 김창만 대표이사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LG전자, 대동공업, 독일 콘티넨탈 오토모티브에 알루미늄에 이어 동, 납 등 다양한 품목을 납품해 연간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전 부지사는 “금속 자재 단가가 올라 있는 상황이라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전주에 현대특수금속과 같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업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덕담을 나눴다.
김 대표이사는 “현재 팔복동 산업단지는 ‘못 사는 동네’, ‘버스종점’ 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낙후된 산단으로 낙인찍혀 있다”며 “전주의 모태산업인 섬유나 물류업 등이 들어올 수 없는 등 규제도 많고, 주차공간도 없어 그나마 들어와 있는 기업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우 전 부지사는 “팔복동 산업단지는 울산과 구로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조성된 공단인데 천지개벽이 일어난 서울 구로공단에 비교하면 팔복동 산단은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쉽지 않겠지만, 팔복동 산단을 서울 구로처럼 바꿔가기 위해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감한 규제 완화와 함께 산단 자체도 공공용지로의 변화에 적극 동참해 지역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융・복합 시스템 선도 기업이 나와야 하고, 원천적으로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