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룸살롱 갔는지 안갔는지 명확히 밝혀야”

“이준석, 룸살롱 갔는지 안갔는지 명확히 밝혀야”

배승희 변호사 “김성진과 대전 만남 있었는지 없었는지 답변하면 명쾌”
장진영 변호사 “의혹 제기된 당사자 첫 반응이 실체적 사실 무언지 가늠하게 해”
김용남 “이 대표, 비정상적 언행과 상황 명쾌하게 설명되네”
이준석 “검찰기록에 본인 언급된 일 자체 없어” 해명

기사승인 2021-12-28 18:15:02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성상납 의혹 제기와 관련해 “말 그대로 저와 관계가 없는 사기 사건에 대한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저에 대해 공격한 것”이라고 반박한 가운데 이 대표가 룸살롱에 갔는지 안갔는지 여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배승희 변호사는 28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그냥 2013년 7월 11일 목요일과 8월 15일 목요일에...대전 유성 리베라호텔 지하에 있는 룸살롱 쥬피터 갔는지 안갔는지만 대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가로세로연구소 페이스북

배 변호사는 “김성진과 친교가 있는지 없는지, 김성진과 대전에서 만남이 있다 없다를 얘기하면 되는데 엉뚱한 사기 사건을 언급하고 검찰 조사 받은 적이 없다”며 엉뚱한 이야기로 물타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장진영 변호사(국민의힘 동작갑 당협위원장)도 SNS에 “어떤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가 보이는 첫 반응은 실체적 사실이 무엇인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경우가 꽤 많다. 그래서 첫반응은 매우 중요하다”며 “의혹이 사실일 경우 의혹의 당사자는 의혹의 핵심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주변적 사실에 대한 대응을 하는 경우가 많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혼외자 의혹을 조선일보가 보도하되자 첫 반응이 ‘사실이 아니다’가 아니라 ‘모르는 일이다’였다. 그 이후로 의혹이 쏟아졌고 결국 사퇴로 이어졌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경우 건설업자 윤중천의 별장접대 의혹이 한겨레에서 보도된 직후 윤총장의 첫 반응은 ‘그렇게 대충 살지 않았다’였다. 사실관계를 부인한 것이었고 추가 의혹은 제기되지 않았다”고 의혹에 대한 첫반응에 대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장 변호사는 “그런 점에서 이준석 대표의 첫반응은 두 가지 의문점을 남긴다”며 “첫째 이준석 대표에 대한 성상납 의혹에 이 대표의 첫 반응은 "단 한번도 수사 받은 적 없다"였다. '성상납 받은 사실이 없다'라고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다른 사건의 수사 중에 추가적인 범죄혐의가 드러난다고 해서 모두 수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다보면 수사의 줄기가 흐트러지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범죄가 아니라면 기록에 남겨두고 본 사건의 흐름대로 수사는 진행된다. 그런 이유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일 뿐이지 꼭 혐의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는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 즉각적인 법적조치가 아니라 기록을 전부 공개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이유는 무엇인가. 김용남 전 의원이 최근 이핵관 의혹을 제기하자 즉각적으로 윤리위 제소를 했던 전례만 봐도 그 보다 비교할 수 없이 중한데다가 이미 가세연 방송만으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가 충분할 것인데 기록 전부 공개를 조건으로 내건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응이다. 초기 대응 못지않게 후속 대응도 중요하다. 민주당 영입1호였던 조동연씨는 덮어놓고 사실을 부인하는 민주당의 잘못된 대응 때문에 사회생활 복귀조차 힘들어질 정도로 의혹이 쏟아지는 무자비한 경험을 더 하다가 쫓겨가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장 변호사는 “한국 정치에서 청년 제1야당대표라는 큰 획을 그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의혹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심정이 다 가세연과 같지는 않다. 몹시 씁쓸한 기분이다. 골칫거리라고 해서 이런 식의 해결을 바라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부디 지혜롭게 대응을 잘해서 본인에게도, 당에게도, 그리고 청년정치인들에게도 큰 상처가 되지 않게 처신하기 언했다.

김용남 국민의힘 공보특보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프락치가 러시아어에서 나온 말이군요. 뜻은 ‘특수한 사명을 띠고 어떤 조직체나 분야에 들어가서 본래의 신분을 속이고 몰래 활동하는 사람’ 그런데 이건 너무 점잖게 표현한 것 같고, 간접, 세작 등과 같이 적들이 심어놓은 내부의 적 같은 존재죠. 그런 관점으로 보면 이해가 안되던 비정상적인 언행과 상황 등이 명쾌하게 설명되는군요. 무섭다..무서워..희대의 정치공작..과연 자수하여 광명 찾을까요?”라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기록을 어떻게 전체를 입수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검찰기록에 저는 언급된 일 자체가 없다는데 검찰기록의 어디를 보고 방송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검찰기록이 아닌 것을 검찰기록과 교묘하게 혼재해서 보여주면서 방송하지 맙시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오늘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방송한 내용은 말 그대로 저와 관계가 없는 사기사건에 대한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저에 대해 공격한 것이다.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수사중에 저에 대한 문제가 발견됐다면 그 당시에 수사가 들어갔을 사안이지만 저는 단 한번도 수사를 받은 적도, 이와 관련한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 1000여페이지에 달한다는 아이카이스트 수사기록 중에 발췌 없이 제가 언급된 내용을 모두 공개하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저는 박근혜 대통령과 그 주변 인물들에게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어떤 제안도 한 적이 없으며 김성진이라는 사람이 본인의 주변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자료 전부 공개하지 않을 시에는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오는 29일 이 대표와 초선 의원들이 국회에서 무제한토론을 열어 당내 갈등 상황의 원인과 해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최승재 의원은 “정경희 간사가 어제 (초선 의원 간담회 논의) 내용을 A부터 Z까지 가감없이 전달했다. 대표가 직접 답변하겠다고 해서 빠른 시간 내에 직접 대화를 나눠서 해결방향을 찾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어 이번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도 제기될 것으로 보여 가연 이 대표가 이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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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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