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헌팅 논란’ 정승원, 법적 조치 예고

‘노마스크 헌팅 논란’ 정승원, 법적 조치 예고

“악의적 의도로 찍힌 사진…해명 위한 증거도 있어”
“시즌 중 팀원들에게 부정적 영향 우려, 침묵 지킬 수밖에”

기사승인 2022-01-05 10:24:54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는 정승원.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의 정승원이 지난해 11월에 불거진 ‘동성로 노마스크 헌팅’ 논란이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정승원 측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수오재의 박경란 변호사는 지난 4일 “해당 사건이 촬영될 당시의 상황은 인터넷에 유포된 내용과 크게 다르며, 정승원은 해당 사실을 성실히 소명해 대구 징계 절차에 임하였으나 소명 사실이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징계가 확정됐다”고 주장했다.

정승원 측은 “당시 귀가 도중 정승원 및 선수들은 평소 자주 방문하던 대구 동성로 인근 분식집에서 닭꼬치와 어묵 등을 먹었다. 이 과정에서 음식을 섭취하기 위해 착용 중이던 마스크를 잠시 벗게 됐고 정승원 및 선수들을 알아본 커플이 있어 이 과정에서 이들과 잠시 대화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사진은 정승원 및 선수들이 분식집에서 꼬치를 먹을 당시 잠시 마스크를 내리거나 벗은 상태에 있을 때 매우 악의적인 의도로 찍힌 사진들이며, 정승원 선수는 음식섭취의 목적 이외의 이유로 마스크를 벗거나 이성을 헌팅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정승원 측은 “해당 분식집 사장은 당시 선수들이 방문한 이유, 구매 및 섭취한 음식, 결제 내역 등을 모두 증빙 및 증언할 수 있다. 정승원은 해당 분식집에서 당시 결제한 내역의 영수증 등을 소지하고 있으며, 해당 영수증에 기재된 결제 시각과 사진이 촬영된 시각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정승원 측은 “시즌 중 선수의 입장 발표가 구단이나 다른 선수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법적 대응 조치를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잡아 정승원 선수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억측을 적극적으로 바로 잡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리인 측은 “정승원에 관한 허위 보도 및 온라인상의 허위 게시글에 대해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허위보도를 한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정정보도 청구 및 손해배상 청구, 온라인 등 허위 글 게시자에 대한 정보통신망법(명에훼손), 형법 위반 등을 이유로 한 형사 고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후에도 이어지는 불법, 부당한 행위에 대해 선처 없이 강경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승원은 “소속팀 대구FC에 허위 사실에 대해 성실히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징계 조치를 한 결정에 실망감을 느꼈다”라며 “재심 절차를 통해서도 징계 조치는 번복되지 않았고 지난해 12월에 열린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도 선수의 소명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시즌 종료 후 지금이라도 법적 대응을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아 선수를 향한 부당한 오해와 억측을 적극적으로 바로잡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구 FC의 일부 선수들이 동성로 클럽골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장난치는 사진이 있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대구는 당시 해당 선수 3명에게 잔여 경기 출전 정지와 선수단 징계 규정에 따른 벌금 부과 결정을 내렸다.

2016년 대구에 입단하며 팀의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정승원은 올 시즌 초반 연봉 협상 문제로 충돌하며 구단과 갈등을 일으켰다. 여기에 ‘노마스크 헌팅 논란’으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현재 정승원 측은 타 구단 이적을 추진 중에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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