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 에이스는 에이스 [V리그]

야스민, 에이스는 에이스 [V리그]

기사승인 2022-01-08 19:48:39
득점 후 환호하는 현대건설의 야스민.   프로배구연맹(KOVO)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야스민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36점(공격성공률 45.31%)을 올리며 팀의 3대 1(22-25 25-17 26-24 25-22)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활약에 8연승 달성에도 성공했다.

최근 절정의 감각을 자랑하는 야스민이다. 최근 4경기 연속 20점+ 경기를 펼치고 있다. 그의 4경기 평균 득점은 무려 28점이다. 야스민이 올린 36점은 그의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 기록이다.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지난해 10월 IBK기업은행전에서 올린 43점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라이벌로 급부상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세트에만 범실 8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이 중 아스민이 5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한국도로공사는 현대건설 공격의 한 축인 양효진을 막는 데 집중하면서 현대건설의 공격을 막아냈다. 1세트는 그대로 한국도로공사가 가져갔다.

이 때 야스민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2세트 초반에만 5점을 몰아붙이며 현대건설로 분위기를 끌고왔다. 세트 중반에는 3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며 한국도로공사의 추격을 저지했다. 깊게 꽂히는 야스민의 서브를 한국도로공사는 지켜만 봤다.

이후에도 그의 괴력은 여전했다. 3세트에는 11점, 4세트에는 10점을 올렸다. 3세트 막바지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점수를 꾸준히 올리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갔고, 4세트 막바지에도 한국도로공사의 블로킹을 무마하는 강력한 스파이크로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이날 범실을 양 팀 최다인 9개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엄청난 공격력에 금방 잊혀졌다.

경기가 끝난 뒤 적장 김종민 감독은 “(야스민의 서브가) 평상시와 다르게 감기는 볼이 아니라 선수들이 힘들어 했다”고 혀를 내둘렀고,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오늘 야스민의 범실은 서브가 아닌 공격 호흡이 안 맞아서 나왔다. 준비가 더 필요하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그래도 에이스는 에이스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야스민은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1세트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가 적응해야 했다. 연속으로 성공했던 서브 에이스는 내 공격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됐다”라면서 “오늘 우리 팀원들이 토스를 잘 올려 줬다. 토스가 잘 올라가지 않으면 리듬을 잃기도 하지만, 잘 올려 준 덕에 공격적인 리듬을 이어 갈 수 있었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어 “아무래도 우리의 연승을 저지한 팀이기에 동기부여가 됐다”라면서 “감독님이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매 경기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신다”고 웃음을 지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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