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 ‘구미형 일자리’LG BCM 공장이 11일 착공식을 갖고 배터리 강국의 꿈을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구미형 일자리’가 작년 12월 29일 정부의 6번째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된 이후 2주만에 투자가 본격화됐다.
지난 2019년 7월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 협약식을 체결한 이 후 2년 6개월만에 착공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오전 구미코에서 가진 착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임서정 일자리수석 등 중앙부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역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장세용 구미시장, 구자근 국회의원, 지역 노사민정 위원, 상생협약 기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테크노파크,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등 지원 및 협력기관, 주민대표 등 50여명이 함께했다.
회사측은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김우성 LG BCM 대표이사가 참석해 착공식을 지켰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7월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번 LG BCM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구미형 일자리 공장 착공은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상황에서 지역의 노사민정이 어떻게 상생해서 대응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구미형 일자리를 통해 대한민국이 배터리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LG BCM 양극재 공장은 구미국가5산단 내 부지 6만6116㎡(2만평), 건물 연면적 약 7만5900㎡(약 2만3000평)로 건립된다.
이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LG BCM은 당장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직접고용 187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양산은 2024년부터 들어갈 예정이며, 생산이 본격화되면 고용 유발효과 8200여명, 생산 유발효과 7000여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450여억원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구미 공장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설비를 투자해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공장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착공되는 양극제 공장은 연간 6만톤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는 이차전지 소재비용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소재인 양극재가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물량으로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침체된 구미경제 활력은 물론 포항의 배터리 재활용 산업과 연계할 경우 경북의 이차전지 산업생태계가 튼튼하게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LG화학과 같은 대기업의 지역 투자는 지방이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고 살만한 곳이라는 반증”이라면서 “경북이 가진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을 잘 활용하고 통합신공항 등을 통해 세계적인 투자 환경을 갖춰 미래 첨단산업분야 글로벌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지속해서 유치해 일자리 창출에 더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