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권유 문자, 사기 여부 똑똑 판별법 [알경]

대출권유 문자, 사기 여부 똑똑 판별법 [알경]

[알경]은 기존 '알기쉬운 경제'의 줄임말입니다.
어려운 경제 용어 풀이뿐만 아니라
뒷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를 전하고자 합니다.

기사승인 2022-01-12 06:10:01
그래픽=이해영 디자이너

코로나19가 지난 2020년 한국에 상륙한 이후 약 3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코로나19는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남겼고, 지금도 그 고통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대출사기’가 횡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자의 핸드폰에도 이런 대출사기 문자들은 자주 날라옵니다. 

사기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찬찬히 읽어보면, 진짜 정부나 금융당국이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문자메세지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일반 금융소비자들은 ‘혹시 정말 지원받을 수 있나?’라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게 되고, 사기를 당하게 되는 것이죠.

사기 대출권유 문자는 실제 금융사가 작성한 것 처럼 교묘하게 꾸며져 있다.   양치승 인스타그램 캡쳐

실제로 피해건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불법스팸 유통방지 대책에 따르면 은행을 사칭한 대출 문자는 2020년 상반기 7만6863건에서 하반기 20만9137건으로 늘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상반기에만 46만242건으로 폭증했죠.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대출권유문자’의 진위 여부 판별하는 방법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사기와 진짜를 구별하는 방법은 몇 가지 확실한 차이가 있으니 이것들만 유념하세요.

금융사는 전화 문자를 통한 광고, 개인정보제공, 자금 송금, 뱅킹앱 설치 등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는 보이스피싱에 자주 사칭되는 시중은행들을 비롯해 서울신용보증, 서민금융진흥원 등 정부기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자세하고 ‘그럴듯한’ 내용이 담겨있고, 보이스피싱, 금융사기 등에 주의하라는 문구가 있다고 한들 이런 유형의 모든 문자는 무시하세요.

실제 금융사들이 보낸 SMS는 문자 상단에 금융사 이름이 적혀있다.

정말 대출이 필요하다면, 문자메세지 내 URL(인터넷 링크)나 전화번호를 누르지 말아야 합니다. 가령 ‘신한은행’을 사칭한 대출권유 문자가 왔다면 금융사 홈페이지나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해 사실관계를 확인하세요. 은행 창구 담당자들도 대출이 필요하지만 의심스럽다면 이같은 방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안심문자나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해당 앱들의 경우 선택사항이다 보니 대체로 많은 금융소비자들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보안앱을 설치한다면 자체적으로 핸드폰에 전달되는 문자메세지들을 차단해줍니다.

끝으로 검증된 금융사들이 보낸 문자메세지는 ‘1500-0000’으로 뜨지 않고 ‘00은행’ ‘00카드’라고 수신인이 나옵니다. 이런 곳에서 보낸 광고메세지들은 신뢰할 수 있습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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