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정책 공약이 국민 여론에 따라 흔들린다며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역시 변경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14일 인천 중구의 한 빌딩에서 인천지역 공약발표를 마친 뒤 “윤 후보는 말을 자주 바꾼다. 여성가족부 문제도 처음에는 성평등가족부라고 하다가 갑자기 폐지한다고 했다. 아마 국민들이 다른 요구를 하면 바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예를 들면 병사 월급 200만원을 제가 발표했을 때는 예산상 되겠냐는 입장을 취하다가 갑자기 200만원 지원을 말했다”고 공세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제시하는 공약이 지켜지지 않을 약속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의힘 당의 특성이 선거 때는 무슨 말은 못 하나, 다 지키면 나라 망할 공약이라도 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다. 저는 그게 변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달리 이 후보는 공약 이행률이 높다고 내세웠다. 그는 “차이는 결국 지킬 것인가에 있다. 선거에 득표하기 위한 기만전술인가 아니면 정말로 지키기 위한 약속을 하는 것이냐는 결국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약속을 지킨다고 말하지만 약속을 지킬지 안 지킬지는 그 정치 집단이 과거에 해 왔던 이력에서 미래에도 과연 어떤 행위를 할 것인지를 충분히 알 수가 있지 않겠나”라며 “실제 국민과 한 약속을 98%가량 지켜왔던 사람, 국민과의 약속을 엄중하게 여기는 정치 세력이 더 많이 지킬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