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전하는 청년들’과 함께 활동을 펼친다.
이 후보는 22일 서울 마포구 미래당사 ‘블루소다’에서 ‘도전하는 청년 5인’을 국가인재로 발표했다.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의 증손자 김용만(36) 씨, 건설 현장 근로자인 송은혜(28) 씨, ‘러닝 전도사’ 안정은(29) 씨, 청년 농부 이석모(31) 씨, 미국 시카고 예술대 입학을 앞둔 이다호라(19) 씨 등 5명이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대위에 합류한다.
김씨는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 미국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었으나 지난 2010년 귀국 공군 장교로 임관해 화제가 됐다. 김 씨 선대위 산하의 역사정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독립운동사와 관련해 잘못 인식된 부분을 바로잡고 알리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크게 반기며 “제 인생에서 가장 존경하는 어르신이 김구 선생인데 증손자를 영입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 김구 선생이 꿈꿨던 대로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데 큰 역할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MBC 관찰예능 프로그램인 ‘아무튼 출근’에 건설 현장 근로자로 출연한 바 있는 송씨는 병환 중인 부모님을 모시며 건설 현장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청년이다. 그는 “15년간 가장으로서 사회생활을 해왔다. 사실 갈증이 많이 난다. 어릴 적 더 배우고 공부했다면 어떤 사람이 됐을지 상상도 한다. 이 후보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러닝전도사’ 안씨는 러닝, 멘탈 코칭, 해병대 리더십센터 전문강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중국 항공사 승무원에 합격했으나 사드 문제로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아 취업에 좌절한 뒤 슬픔을 감추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 안씨는 “청년 목소리를 대변해 건강한 청년 문화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북 청송에서 사과 농사를 지으며 농촌 활성화를 이끄는 이씨는 농업회사법인 ㈜청년연구소를 설립해 온라인 직거래 판매로 사과 농가의 활로를 찾아낸 청년 농부다. 그는 “이 후보가 유통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 나아가 개편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또한 농촌 지역 청년들도 청년주택 등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이다호라(19세) 씨는 집안 형편이 풍족하지 않아 제대로 된 미술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음에도 세계적 예술대학인 미국 시카고 예술대학에 합격한 미술인재다. 그는 “꿈은 처해진 환경에 맞춰 꾸는 게 아니라 생각한다. 꿈꾸는 게 가족들에게 죄스러워지거나 스스로 분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 좌절하고 포기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저 같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을 보니까 저도 갑자기 확 의욕이 생겼다”며 “저도 어려운 환경에서 어렵게 길을 찾아 나온 케이스긴 하지만 청년 세대들은 정말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엔 할 게 많았다. 실패해도 끝이 아니었고 새로운 도전이 가능했던 시기였다. 다시 이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년 여러분께서 전면에서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여러분들은 그 안에서 나름의 성취 해냈지만 아직도 그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많은 청년들에게도 여러분이 고통과 경험도 나눠달라. 많은 청년들이 길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