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사회단체 "상생 외면한 강원랜드 경영진 물러나라"

폐광지역 사회단체 "상생 외면한 강원랜드 경영진 물러나라"

이삼걸 대표,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노력

기사승인 2022-01-26 17:18:59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 사회단체 연석회의(사진=정선 공추위 제공)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 사회단체는 26일 연석회의를 열고 강원랜드 이삼걸 대표이사와 심규호 부사장에 대한 퇴진운동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들 사회단체들은 지난 12일 성명서를 통해 지역과의 불통과 대표이사의 독불장군, 안하무인식 행태를 규탄하며 강원랜드의 사과와 개선을 요구했었다.

연석회의에서 이들은 "강원랜드는 깊이 검토하고 소통체계를 강화하여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또 다시 지역여론을 호도하고 임시방편으로 상황을 모면하고자 하는 꼼수를 부리며 장막뒤에 숨어 지역연대를 와해시키며 상황을 수습하려는 안일한 행동으로 지역주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며 "여기에 더해 지역 출신으로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관망하는 심규호 부사장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으며, 왜 그 자리에 앉아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에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될 경영진이 서로 견제하는 모습이 지역과 강원랜드를 우습게 여기고 그 자리에 내려왔다는 것을 알수 있다"며 "임기 동안 대표와 부사장이 한 일이라곤 상생협력실의 축소와 협력사 상생팀의 폐지, 신사업(밀키트, 스마트 팜사업 등)처럼 지역 영세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경쟁하는 행동 뿐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순간부터 강원랜드 경영진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의 망신을 초래하지 말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기 바란다"며 "폐광지역 주민들의 날 선 칼날이 결코 무디지 않다는 것을, 물은 배를 띄우기도 뒤집기도 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라며, 더 이상의 퇴로가 없는 퇴진운동을 시작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이삼걸 대표는 "그동안 지역과의 소통이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겸허이 받아들인다"며 "조직개편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집행력을 높이는데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 "이번 지적에 대해서 강원랜드의 설립취지를 되새기고 회사의 기본을 단단히 다지면서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관계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계기로 삼겠다"며 "100년 기업 강원랜드는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가야할 목표다. 그 과정에서 많은 진통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임기 동안 강원랜드와 지역사회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전했다. 

한편 폐광지역 4개 시·군 사회단체는 설 명절 이후 내달 8일 제3차 연석회의를 정선 공추위에서 열 예정이다.

정선=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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