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사회단체들은 지난 12일 성명서를 통해 지역과의 불통과 대표이사의 독불장군, 안하무인식 행태를 규탄하며 강원랜드의 사과와 개선을 요구했었다.
연석회의에서 이들은 "강원랜드는 깊이 검토하고 소통체계를 강화하여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또 다시 지역여론을 호도하고 임시방편으로 상황을 모면하고자 하는 꼼수를 부리며 장막뒤에 숨어 지역연대를 와해시키며 상황을 수습하려는 안일한 행동으로 지역주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며 "여기에 더해 지역 출신으로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관망하는 심규호 부사장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으며, 왜 그 자리에 앉아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에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될 경영진이 서로 견제하는 모습이 지역과 강원랜드를 우습게 여기고 그 자리에 내려왔다는 것을 알수 있다"며 "임기 동안 대표와 부사장이 한 일이라곤 상생협력실의 축소와 협력사 상생팀의 폐지, 신사업(밀키트, 스마트 팜사업 등)처럼 지역 영세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경쟁하는 행동 뿐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순간부터 강원랜드 경영진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의 망신을 초래하지 말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기 바란다"며 "폐광지역 주민들의 날 선 칼날이 결코 무디지 않다는 것을, 물은 배를 띄우기도 뒤집기도 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라며, 더 이상의 퇴로가 없는 퇴진운동을 시작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이삼걸 대표는 "그동안 지역과의 소통이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겸허이 받아들인다"며 "조직개편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집행력을 높이는데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 "이번 지적에 대해서 강원랜드의 설립취지를 되새기고 회사의 기본을 단단히 다지면서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관계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계기로 삼겠다"며 "100년 기업 강원랜드는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가야할 목표다. 그 과정에서 많은 진통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임기 동안 강원랜드와 지역사회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전했다.
한편 폐광지역 4개 시·군 사회단체는 설 명절 이후 내달 8일 제3차 연석회의를 정선 공추위에서 열 예정이다.
정선=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