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17일 실종자 3명 발견...삼풍 기적 재연될까

광주 붕괴사고 17일 실종자 3명 발견...삼풍 기적 재연될까

남은 3명 생존 가능성 희박...‘희망의 끈’ 놓지 않아

기사승인 2022-01-28 08:44:18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수색 현장.   연합뉴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17일이 지났다. 이번 사고로 숨진 피해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붕괴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 있어 수색과 구조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나머지 실종자 3명의 생존 가능성을 희박하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난 1995년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 당시에도 17일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7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오전 11시 50분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28층 잔해물 더미속에서 실종자 1명을 추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견은 이틀 전인 25일 오후 27층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발견된 매몰자에 이어 붕괴 이후 3번째다.

첫 피해자는 붕괴 사흘째인 13일 오전 지하 1층에서 발견돼 이튿날 오후 숨진 상태로 수습됐다. 

구조 당국은 타워크레인 해체 후 실종자 찾기 거점을 붕괴가 이뤄진 아파트 상층부로 옮겨, 수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지만 희망의 끈은 놓지 않고 있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누리꾼 사이에서는 “가족들의 슬픔이 깊어가네요. 빨리 찾을수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늦게 구하는 이유가 머냐” “시신이라도 빨리수습되어 가족들 품으로 돌아길 바란다” 등 빠른 수색과 구조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경 HDC 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201동 23∼38층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한꺼번에 붕괴했다. 붕괴사고 발생 당시 연락이 끊긴 작업자는 6명이다. 이들 6명은 28∼31층 실내에서 창호·미장·소방설비 공사를 맡았던 작업자들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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