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경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오미크론 대비 방역체계로 전환 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19개 시·군에서 국내감염 529명, 해외유입 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만 1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날보다 49명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지역별로는 포항 118명, 구미 88명, 경산 83명, 안동 52명, 경주 43명, 칠곡 39명, 김천 26명, 영주 23명, 고령 14명, 영천 12명, 문경 8명, 성주·예천 7명, 상주 6명, 군위 4명, 청송·청도 3명, 영덕·울진에서 각각 1명 발생했다.
경주와 경산, 안동, 포항 등에서 요양원과 요양병원 관련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방역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2만 9099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해 확진율은 1.8%를 보였다.
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간 국내감염이 2340명(해외유입 제외)이 발생해 주간 일일평균 334.3명이며, 현재 6286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정은 이날 국내감염 20명, 해외유입 2명이 추가돼 535명으로 늘어났다.
경북에서는 현재 3961명이 치료 중이며, 중증 환자는 29명이다.
병상은 총 1610개소(감염병전담병원 964개소, 생활치료센터 646개소) 가운데 770개소가 사용 중이며, 가동률은 48.0%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47.2%로 남은 병상은 509개소며,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48.8%다.
재택치료자는 전날 397명이 추가돼 1856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는 538명 중에는 52.0%가 재택치료에 들어갔다.
경북은 지금까지 4975명을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시행한 가운데 2746명이 완치돼 해제됐고 295명은 병원, 81명은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져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경북지역 예방접종률은 1차 86.7%, 2차 85.1%, 추가접종(부스터샷)은 52.4%다.
이로써 경북도는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의 방역·의료대응체계로 전환했다.
주요 전략은 코로나19 중증 최소화를 목표로 하는 방역대책과 독감수준 관리를 위한 의료대책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는 전국 일일 확진자 2만 명, 경북 500명 발생에 대비한 대응전략이다.
이에 따라 ▲재택치료 90%,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2배 확대 ▲먹는 치료제 공급약국 34개소에서 57개소 확대 운영 ▲재택치료 키트 신속 배송 ▲전담병원 12개 병원 969병상에서 15개 병원 1253병상으로 확대 ▲중증대비 66병상 확보 ▲임산부‧투석환자 특수병상 113병상에서 41병상(임산부 30, 투석 11) 추가 확보 ▲생활치료센터는 2개소 650병상 운영체계 유지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경북도 제미자 감염병관리과장은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이번 설 명절이 또 다른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한 방역체계로 전환해 도민과 함께 일상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