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득점 없이 전반전을 끝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와 8차전 전반전을 0대 0으로 마쳤다.
5승 2무(승점 17점)로 이란(승점 19점)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시리아전을 승리하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게 된다.
벤투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7차전 때 호흡을 맞췄던 황의조(보르도)와 조규성(김천)을 다시 최전방 투톱에 선발로 내세웠고, 좌우 측면에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이재성(마인츠)을 배치했다. 중원은 백승호(전북 현대)로 메워 황인범(루빈 카잔)과 중원을 지키도록 했다. 수비진은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페네르바체), 김태환(울산 현대)로 꾸렸다.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지켰다.
경기 초반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전반 10분 왼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시리아 공격수 오마르 카르빈이 헤딩으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주심의 휘슬소리가 들리면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한숨을 돌렸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상대 맞고 흘러나온 것을 김진수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슈팅을 날렸고, 옆 그물을 때렸다. 백승호의 중거리슛은 골대를 벗어났지만 흐름을 가져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상대를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24분 수비진의 치명적인 실수로 위기를 맞이했다. 왼쪽 풀백인 김진수가 골키퍼에게 보낸 백패스가 짧아 상대 공격수 마흐무드 알 마와스가 가로채 골키퍼 김승규와 순식간에 1대 1 위기에 노출됐다. 김승규가 빠르게 각을 좁혀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이후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 기회를 노렸지만, 효과적인 공격은 없었다. 볼 점유율 80%대 20% 우위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한국은 전반전 종료를 맞이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