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업그레이드된 경북도 청년정책, ‘연결’로 진화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북도 청년정책, ‘연결’로 진화

경북-청년 간 연결로 친밀감 확대
현실-가상 간 연결로 참여제약 해소
청년-청년 간 연결로 유대감 강화
청년-일상 간 연결로 안정적 삶 지원

기사승인 2022-02-02 10:41:43
이철우 지사가 지난달 28일 의성 청년 테마파크에서 진행된 ‘로컬 임팩트 캠퍼스’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수도권 대학생 12명과 만나 지방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컬 임팩트 캠퍼스’는 성균관대, 한양대 등 수도권의 대학생들이 지역에 직접 살아보면서 느낀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고민하는 사업으로 학점이 인정된다.(경북도 제공) 2022.02.02.

경북도의 청년 정책이 진화하고 있다. 

현재 청년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일자리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친 어려움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어져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도가 이런 상황에 놓인 청년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해법 찾기 위해 ‘연결’을 화두로 하는 4대 정책을 펼친다고 2일 밝혔다. 

▲경북과 청년의 연결로 하나의 공동체 조성 

우선 청년들이 ‘찐’경북을 경험하면서 정착까지 고민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는 ‘의성 이웃사촌 시범마을’과 어촌을 살리기 위한 ‘반학반어 청년정착지원 사업’, 행정안전부와 협력해서 추진 중인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 등이다.

의성 안계면에 추진 중인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그동안 102명의 청년이 정착하는 성과를 낳았고, ‘반학반어 청년정착지원 사업’은 매년 5개 팀을 발굴해 어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문경, 상주, 영덕 3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지역 청년 주도로 외부 청년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총 64명의 청년이 참여해 29명이 정착하는 결실을 거뒀다.

경북도는 올해 이웃사촌 시범마을의 성공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제2, 제3의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반학반어 청년정착지원 사업도 5개팀씩 꾸준히 발굴해서 작지만 확실한 어촌의 변화를 도모한다.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진행하는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청년마을 청년간 벤치마킹 프로그램’, 청년단체와 시군 관계자가 함께하는 ‘네트워크 데이’ 등을 통해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

▲현실과 가상의 연결로 청년들의 문화소통 공간을 디지털 영역으로 확대

그동안 경북지역 청년들은 타 지역 청년들에 비해 도정에 목소리를 내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전국의 5분의 1에 이르는 넓은 면적과 불편한 교통이 걸림돌이었다.

이에 경북도는 청년들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경북 청년정책의 통합적인 정보제공과 소통창구 역할을 할 청년정책 홈페이지를 구축한다. 홈페이지가 구축되면 중앙 및 지방의 청년 지원정책들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안내할 뿐만 아니라 각종 지원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청년들의 삶을 지지해줄 각종 정책들을 청년이 직접 제안하는 통로인 ‘경북 미래인재 데이터베이스’도 마련한다.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 청년들을 도 주요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해 청년들이 원하는 경북을 스스로 그려낼 수 있게 된다.  

메타버스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도 시행한다. AR·VR·XR 등 가상융합기술의 발전과 MZ세대의 새로운 디지털 욕구를 반영하여 메타버스 청년 특화사업(가칭 청년메타플레이스 구축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청년과 청년을 연결하는 청년 거버넌스 구축

청년과 안정된 일상의 연결을 위해 일자리와 복지를 강화한다.

우선 청년정책참여단인 ‘상상이상’을 확대 개편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간 소통의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상상이상’에는 대학생은 물론 시·군의 청년정책 위원, 청년농부, 청년CEO, 청년활동가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OPEN형으로 운영해 지역과 직업의 경계를 허문다. 

또 도내 17만 대학생들의 화합과 소통에 나선다. 총학생회장과 청년정책관실과 상시 소통채널을 구축해 대학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도정에 반영한다. 

대학간 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해 ‘경북 대학생 e스포츠대회’를 개최하고, 대학 축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다양한 대학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특히 올해 세 번째를 맞는 ‘청년의 날’에는 23개 시군의 청년들이 모두 모여 현장의 목소리를 나누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통해 관 주도가 아닌 청년들이 꿈꾸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팀당 800만원의 활동비와 컨설팅을 지원한다.

▲청년과 안정된 일상의 연결을 위해 일자리와 복지 강화

경북도는 올해를 코로나 이후 청년일자리 문제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로 보고 정책 수요자인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사업을 추할 계획이다. 

핵심인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은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많은 국비 330억원을 확보해 4000여명의 청년들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한다. 

또 창업에 도전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창업프로그램을 가동해 예비, 초기, 심화, 재도약의 단계별 사업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판로 개척, 펀드 조성 등으로 체계적인 창업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는 업그레이드시켜 창업드림 사업으로 전환해 청년 창업을 돕는다.  

창업드림사업은 창업 이전 지역 살아보기를 통해 적응기간을 부여하고, 1년차 창업 인큐베이팅, 2년차 창업 본격 지원, 3년차에는 청년을 고용하면 인건비까지 지원하는 등 성장 단계별로 추진된다.

청년이 홀로 감당해야 했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청년의 삶과 미래를 지원하기 위한 문화, 생활, 주거 등 청년맞춤형 복지정책도 추진한다.

중소기업 근무를 원하는 청년들의 정착을 유도하는 ‘청년애(愛)꿈 수당’과 청년근로자 행복카드 사업(1인 100만원), 2년간 월 15만원만 저축하면 1000만 원대의 목돈을 마련하는 청년근로자 사랑채움 사업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올해부터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립거주 청년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청년월세 지원사업(월 20만원/최대12개월)과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에 재직중인 청년들의 교통비 부담경감을 위해 월 5만원을 12개월 동안 지급하는 중소기업 청년근로자 교통비 지원사업도 시행해 청년들의 고통을 분담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올해 청년들이 호랑이처럼 당당한 기상으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뿐만 아니라, 복지·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빈틈없이 촘촘한 청년정책을 펼쳐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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