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 구속과 ‘김만배 녹취록’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이 대장동 개발 관련 로비 의혹 수사를 받던 중 구속됐다. 대장동 의혹 관련 1심 5회차 공판서 공개된 ‘김만배 녹취록’에선 김만배씨가 “나는 윤석열하고 욕하고 싸우는 사람”, “윤석열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 등의 말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민주당은 윤 후보와 관련이 있는 듯한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역공에 나섰다. 이 후보는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제가 있으면 엄정히 수사하고 의문스러운 점을 철저히 수사하는 것이 대선 후보의 마땅한 입장”이라며 “결국 화천대유 업자들에게 이익을 준 쪽은 윤 후보”라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온갖 음해와 흑색선전으로 화천대유의 그분이 마치 이 후보인 것처럼 페인트를 뿌렸다”며 “내가 하면 공정 수사, 남이 하면 편파 수사라는 ‘윤로남불’을 기본으로 깔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5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친 윤석열계 핵심인 곽 전 의원이 50억 클럽 중 최초로 구속됐다”며 “김만배씨 녹취록에서 언급된 ‘카드’가 무엇인지 김‧윤 커넥션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TV토론회에서 대장동 관련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 후보의 모습과 대장동 설계 집행 등을 언급하면서 반박에 나섰다.
윤 후보는 5일 제주 서귀포 강정마을 주민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곽 전 의원 하나 가지고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는데 대장동 설계와 집행이 누구 손에 이뤄졌냐”며 “천문학적인 수익이 어디쓰이고 있는지 자금추적을 하지 않는 정부와 수사당국의 행태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답변도 하지 못했다. 기껏해야 국민의힘 핑계를 대며 말끝을 흐렸다”며 “김만배씨 일당이 3억5000만원을 내고 1조원의 수익을 가져간 것은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책임”이라고 직격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도 “이 후보는 ‘해본 사람’이다. 대장동을 설계해 단군 이래 최대 비리 사업으로 만들었고 백현동도 허가해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옹벽 아파트를 만들었다”며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더 잘 먹는다고 이 후보가 대한민국에서 뭘 더 드시려고 하는지 궁금하다”고 비난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