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의당과 대학언론인 네트워크가 지난 8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223호에서 대학 내 언론자유 실현을 위한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정책 협약에는 대학 내 언론자유 실현을 위해 청년정의당과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간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강화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대학역량진단평가 진단 지표 혁신 △교육부 내 학생자치 주관 부서 신설 △학생자치기구 및 대학언론 법제화 - 대학 내 대학언론 필수 설치 및 독립적 지위 보장 △교육부의 대학 본부에 대한 감독 기능 강화 및 학칙 제·개정 과정의 민주성 강화 △이사회, 대학평의원회 등 학내 주요 의사결정구조에서의 학생 참여 보장 등이다.
또한 △한국대학생협의회 등 법정대학생협의회 마련 및 대학생 참여거버넌스·정부위원회 설치 △대학인권센터 재정립 △대학언론진흥기금 조성 등에 대한 내용도 협약에 포함됐다.
이날 협약식에서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예전처럼 청년들이 대학에서 운동의 주체가 되기도, 대학 내 벌어지는 비민주적인 일들에 싸우기도 더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의 언론탄압도 금기시된 지금 시점에서, 대학 내 언론탄압은 여전히 존재한다. 대학생은 권력의 측면에서 본다면 소수자다. 그런 대학생 여러분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도록 우리 정의당과 청년정의당이 노력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황치웅 의장은 “좋은 언론인이 나올 수 있는 뿌리가 바로 대학언론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언론에서 좋은 언론인, 좋은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언론인으로 활동하다 보면 같은 대학언론인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좋은 기사 쓰고 싶다’는 말이다. 대학언론인들이 좋은 기사를 쓰지 못하는 이유는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하며, 대학언론인들이 좋은 언론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청년정의당에서 지켜봐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정책협약식 이후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차종관 집행위원장은 “정책 제안 내용들을 어떻게 실행시켜나갈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 대학언론인 네트워크도 현장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정책 실현을 위해 갖은 차원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그러니 청년정의당에서 많이 도와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측은 법안 발의를 위한 정책 자문과 국회토론회 공동 주최, 그리고 법안 공동 발의자로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정윤채·맹찬호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