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투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성·도계·화순 광업소와 본사에서 동시에 치러졌다.
투표결과 정부 생산종료 저지를 위한 총 파업은 총 670명의 조합원 중 기권 1명을 제외한 669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 645명·반대 24명이다.
장성·도계·화순 광업소 동시 폐광 건 역시 670명 중 66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46명 반대 23명, 기권 1명이다.
투표결과가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옴에 따라 석공노조는 지난달 13일 발족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단체행동과 시기 등을 논의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석공 노조의 총파업은 지난 2019년 근로자 사망사고 이후 처음으로 11일부터 각 지역에 현수막 등을 내걸고 본격적인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특히 지난 3일 시작한 조정신청이 오는 14일 종료됨에 따라 다음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최인강 노조위원장은 “압도적인 근로자들의 표심은 그만큼 노동의 질이 낮아졌다는 반증이며, 현장의 고충이 심해졌다는 뜻이다. 정부의 획기적인 대책이 없다면 더 이상 가행할 수 없다는 의미로 강력한 투쟁으로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겠다”고 말했다.
조합원 A씨는 "현장에서 일하고 탄을 캔 것 밖에 없는데 경영 악화·실패의 책임을 선량한 광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 기능조정 때문에 인력이 보충되지 않아 현장 노령화와 인력부족이 심각하고 안전사고도 염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수 태백시의장은 "석공 근로자의 어려움 등을 듣고 지역 전체가 공동 대처해야 한다"며 "근로자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노조와 논의하고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태백=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