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한 공격의 포문을 ‘백현동 의혹’으로 열었다. 성남 FC 불법 후원금 의혹도 강하게 추궁하며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 총력 압박에 나섰다.
윤 후보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토론에서 “오늘은 대장동을 그만 물어보고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옹벽 50m 올라가는 것을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능한 경제행정 달인이라고 말했다”며 “용도 변경을 두 번이나 반려하다가 이 후보의 법률사무소 사무소장이나 성남시장 선거 선대본부장을 하시는 분이 개발 시행업체로 영입이 되니까 자연 녹지에서 4단계가 뛰었다. 공정률도 5배가 늘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이 업자는 3000억원 가량의 특혜를 봤다. 문제는 여기 50m 옹벽이라고 하는 것은 산림청장이 처음본다고 한다. 붕괴 위험이라든지, 상도동 유치원이 무너진 곳과 토지 형태가 비슷해서 승인이 반려됐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여기 입주한 수천명의 주민들은 대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정 업자에게는 수천억원의 천문학적 이익을 주고 수천억 주민에게는 위험한 곳에 살게 하는 것이 공정하고 정상적인 행정인가. 본인이 경제행정 달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사무장이라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선대 본부장도) 2006년 떨어진 선거고 연락도 안된 사람”이라고 연관성을 거듭 부인했다. 또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된거고 불법 있거나 잘못된 것이라고 결론 난게 없다. 공공기관 이전하겠다고 국토교통부에서 요청해서 반려했고, 나중에는 성남시 최대 이익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법에 따라 용도 바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의 해명에 윤 후보는 ‘성남 FC 불법 후원금 의혹’도 꺼내들었다. 그는 “두산건설은 1년에 21억씩 42억을 성남FC에 후원금으로 기부한다. 부지를 담보대출 받아서 자금난 해소할 만한 그런 기업이 성남FC에 40억이 넘는 후원금을 낸다는 것도 좀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대가관계 없이 이뤄지기는 어려운 데다가 후원금을 유치하게 된다면 성남시 규정에 따라 10~20% 간부 성과급을 받게 돼 있고 성과급의 결정은 구단주인 시장이 하게 돼 있다”며 “이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할 때 3년 동안 165억이라는 현안이 걸려 있는 기업으로부터 이렇게 후원금을 받았는데, 165억의 사용처와 그리고 도대체 성과급이 누구한테 갔는지 그걸 왜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거부하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 후보는 “자꾸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하는데 그렇게 해선 안된다. 이걸 경찰에서 3년 6개월동안 국민의힘이 고발해서 몇차례나 수사를 한 것이다. 자금 추적이 이미 다 됐다”며 “검사가 왜 그러는가. 사실만 이야기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