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안보’ 격돌… “군사 긴장 유발” vs “친중‧친북‧반미”

이재명‧윤석열 ‘안보’ 격돌… “군사 긴장 유발” vs “친중‧친북‧반미”

尹 “종전이 아닌 정전”에… 李 “싸우지 않고 이겨야”

기사승인 2022-02-11 22:54:0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종전선언’을 두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윤 후보는 ‘종전’의 개념을 언급하면서 이 후보를 압박했다.

윤 후보는 11일 매경미디어센터에서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 후보는) 지금이 종전이라고 생각하냐”며 “어느나라나 전쟁이 끝나면 양측 군대가 모두 철수하고 자유롭게 교류한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은 그런 상태가 아니고 휴전선을 중심으로 40개 사단이 대치하고 수많은 방사포와 장사정포, 미사일 기지가 구축돼 있다”며 “북한은 핵미사일 고도화 실험으로 계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런 상황을 종전상태로 본다면 참 큰 시각의 차이”라며 “지금은 정전상태로 유엔사와 배후기지가 유지돼 자동개입을 통해 전쟁 억지력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 이념적인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북한 핵 인정해주자, 비핵화 할필요 있나, 핵 고도화 하면 그때 다시 제재하자 등의 언급은 하나의 생각으로 보인다”며 “친중, 친북, 반미라는 이념적 지향에서 단단히 서있는 것이다. 국가 안보와 전쟁 억지력이랑은 거리가 먼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즉각 맞받아쳤다. 그는 윤 후보를 향해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만들려는 노력보다 어떻게든지 대립을 격화시키려는 의지가 읽혀 안타깝다”며 “정치지도자가 군사령관이나 할 소리를 너무 쉽게 하고 있다. 국가지도자는 최소한 선제타격 등의 군사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작권 회수는 반대하면서 원점 선제타격을 언급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날을 세웠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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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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