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택시는 도시의 탄광”…野 “왜곡된 인식 그만”

이재명 “택시는 도시의 탄광”…野 “왜곡된 인식 그만”

이재명 “안되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
이준석 “민주당 표현 조심해야”

기사승인 2022-02-17 09:35:4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택시를 ‘도시의 탄광’이라고 언급해 야권에서 ‘왜곡된 인식’이라며 비판이 쏟아졌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택시단체들과 만나 “하다 하다 안 되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라며 “결국 도시의 탄광”이라고 말했다. 즉, 실직자들이 모든 것이 안될 때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택시업이라는 셈이다.

야권은 일제히 택시를 ‘도시의 탄광’에 비유한 이 후보의 직업 인식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직업의 귀천이 어디에 있냐”며 “택시업계가 탄광과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업과 택시업계 양쪽에 대해 이 후보가 매우 왜곡된 인식을 가진 것 아닌지 궁금하다”며 “민주당은 표현을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장순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택시 단체들과 만난 자리에서 망언을 일삼았다”며 “이 후보의 직업에 대한 인식은 고치기 힘든 고질병”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청소부, 야쿠르트 배달부, 미싱사, 건설노동자 등을 열거하고 비정규직을 싸잡아 비난했다”며 “이 후보는 택시업과 광업 종사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선대위 수석대변인 브리핑을 열고 진화에 나섰다. 강병원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택시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받아서 택시업계의 어려움에 공감한 것”이라며 “이 대표는 발언의 맥락을 살필 노력은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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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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