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관계자 '엽기 굿판' 주최 연관…“민주당 인사 이름 달려”

이재명 캠프 관계자 '엽기 굿판' 주최 연관…“민주당 인사 이름 달려”

건진법사 소속된 ‘마고성문화재단’ 이재명 지지
이양수 “행사 단체 이재명 캠프 관계자와 연관”

기사승인 2022-02-17 16:23:3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18년 수륙대재’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배우자 김건희가 연관돼 있다며 이와 관련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 행사의 주체가 이 후보 캠프 인사가 소속된 단체가 주관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아있는 소가죽 벗기기 굿판은 김건희 무속 네트워크가 총 망라된 현장이었다”며 “사회적으로 지탄받은 행사를 건진법사 전씨가 총감독을 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맹공했다.

이어 “행사 현장에서 윤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의 이름이 달린 등을 확인했다”며 “이 등은 불교에서 쓰는 등이 아닌 무속에서 쓰는 등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연일 유세 현장에서 윤 후보를 향해 각종 무속 네거티브를 제기하며 지지 호소를 했지만, 이 후보 역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민의힘에 가장 자주 언급된 건진법사가 소속된 재단이 이 후보 지지선언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상·풍수 전문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는 지난 16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 부부와 윤 후보 부부 양쪽을 모두 만났다고 공개했다. 백 교수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내가 영부인이 될 관상이냐’라고 2번 물어봤다”며 “남편보다 내가 관상이 좋지 않냐는 질문에는 이 후보가 더 관상이 좋다는 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 선대위 관계자 중 한 명이 짚 인형을 만들고 윤 후보를 겨냥해 ‘오살(五殺) 의식’을 한 사진이 13일 페이스북에 올라와 논란이 발생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 후보의 이름을 등에 걸어놓고 108배 100일 기원 등을 한 사진도 올렸다.

이뿐만 아니라 여권 공세의 핵심인 ‘건진법사’가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마고성문화재단’의 경우 지난 12일 ‘대한민국 민족역사, 전통문화, 위인 선양 단체 1만4450명 이 후보 지지선언식’ 참가 단체에 포함돼 있었다.

국민의힘은 ‘2018 수륙대재’를 주최한 단체의 사무총장이 이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였던 점을 밝히고 반격에 나섰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 행사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 후보의 캠프 관계자였던 A씨가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해당 단체에서 주관한 행사”라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4일 4050위원회 종교본부 발대식에서 A씨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행사 유튜브를 살펴보면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도 보인다”며 “이들의 이름은 윗부분에 푸른색 특별한 문양이 그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 후보 캠프에서 일한 A씨가 주관하는 행사에 민주당 인사들 이름이 달려있었으니 이들이 무속집단이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 자료를 배포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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