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기축통화국’ 발언 비판…“원화 결제 비중 20위권 밖”

국민의힘, 이재명 ‘기축통화국’ 발언 비판…“원화 결제 비중 20위권 밖”

안병길 “중국 위안화도 기축통화 아냐”
이준석 “지지는 한국노총 정책은 전경련”

기사승인 2022-02-22 09:32:2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국채 발행의 대안으로 ‘기축통화’를 언급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맹공을 퍼부었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국채비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내용이라는 지적을 하고 반박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기축통화국 추진 사고’에 대해 민주당이 전경련 자료를 인용했다고 해명했다”며 “한국노총이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는데 경제는 전경련의 생각으로 짜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원화는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면서 정체불명의 부동산 토큰을 발행해 국민주처럼 나눠주겠다고 하는 것은 법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국민 금융자산을 휴지조각으로 만들 생각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안병길 의원도 같은 날 “중국 위안화도 아직 기축통화가 아니다. 원화 결제 비중이 20위에도 못 들어가는데 무슨 기축통화국이냐”며 “이런 분이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냐”고 지적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년 8월 23일에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올려놨다. 당시 방송에서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원화가 기축통화국 반열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원 정책본부장은 “이 후보님 우리나라가 곧 기축통화국이 된다는 거냐”며 “최배근 교수나 김어준씨가 그랬냐”고 썼다.

한편,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는 토론 내내 경제정책에 대해 강하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 소상공인 손실보상, 정부재정 운영 방안, 국채비율의 적정성, 기축통화, 탄소세 등 ‘경제’ 주제 토론의 위상에 맞는 토론을 진행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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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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