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 삼성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2라운드 수원FC와 맞대결에서 박형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9일 리그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대 1로 패배한 수원 삼성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천적 관계도 청산한 수원 삼성이다. 지난 시즌 수원FC에 1무 3패로 끌려갔던 수원 삼성은 5경기 만에 수원FC에 승리를 거뒀다.

수원 FC는 리그 2연패에 빠졌다.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에 0대 1로 졌던 수원 FC는 지역 라이벌 수원 삼성에게도 패배해 시즌 첫 승을 신고를 미뤘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수원FC가 가져갔다. 전반 8분 수원FC의 득점 기회가 무마됐다. 박주호의 기습적인 스루패스에 수원 삼성의 수비 라인이 무너졌다. 패스를 받은 라스가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잡았지만, 수원 삼성의 골키퍼 양형모에 저지됐다. 이후 라스가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전반 13분 수원FC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영준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올린 크로스가 최성근을 손을 맞고 굴절됐고, 약 3분간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결정됐다. 니실라가 키커로 나섰는데, 오른쪽으로 낮게 깐 슈팅이 수원 삼성의 골키퍼 양형모에게 읽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라스의 발리슛도 살짝 빗나갔다.

수원FC는 전반 20분 이영준과 이기혁을 빼고 이승우와 무릴로를 투입한 직후 실점했다. 수원삼성의 박형진이 후방에서 날라온 공을 트래핑 한 이후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기습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올 시즌 수원 삼성의 첫 득점이었다.

수원 삼성이 앞서간 가운데, 양 팀은 득점을 올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수원FC는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26분 라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댔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양 팀 어느 쪽에서도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은 수원 삼성이 1대 0으로 앞서며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수원FC의 공세가 이어졌다. 수원FC는 미드필더 황순민 대신 공격수 김현을 투입해 신장을 높혔다. 후반 11분에는 이승우가 혼전 상황에서 하프 발리킥을 시도했는데 양형모의 얼굴에 막히면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수원 삼성의 골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24분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라스가 트래핑 이후 뒤로 공을 흘렸고, 달려오던 니실라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양형모가 이번에도 몸을 날려 선방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수원FC는 높이로 승부를 봤다. 계속해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려 공중볼 싸움을 유도했지만, 수원 삼성의 수비는 견고했다. 센터백 불투이스를 주축으로 한 수원 삼성의 백스리는 수원FC에 찬스를 주지 않았다.

수원FC는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전술의 변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경기 막바지 무릴로의 기습적인 중거리슛과 김현의 발리슛마저 빗나갔다. 견고한 수비벽을 만든 수원 삼성이 시즌 첫 승으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