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새 시작한 정승원 “누구라도 빅버드에서 뛰고 싶을 것” [K리그]

수원서 새 시작한 정승원 “누구라도 빅버드에서 뛰고 싶을 것” [K리그]

기사승인 2022-02-26 18:34:12
수원 삼성의 정승원.   수원 삼성

“어떤 선수라도 빅버드에서 뛰고 싶어할 겁니다.”

정승원이 활약한 수원 삼성은 26일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2라운드 수원FC와 맞대결에서 박형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9일 리그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대 1로 패배한 뒤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정승원은 “승리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수원에서 첫 승을 했다. 말로 표현을 다 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017년 대구FC에서 데뷔한 정승원은 5시즌간 121경기에 출전해 8골 14도움을 올렸다. 정승원이 대구에 입단한 이후 팀 성적이 꾸준히 오르는 등 대구의 상징이나 다름 없는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재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며 대구와 사이가 약간 어긋났고, 지난 시즌 말미에는 ‘노마스크 헌팅’ 논란에 휘말리면서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대구 구단과 관계가 틀어졌다.

결국 정승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을 추진했고, 김민우와 정상빈을 보내면서 2선 자원이 부족했던 수원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수원은 그에게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까지 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구단에서 적응에 대해 그는 “구단 훈련 시설도 좋고, 밥도 너무 맛있다”라며 “어떤 선수라도 빅버드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이런 좋은 경기장에서 뛰게 돼 좋았다. 첫 빅버드였는데 승리까지 가져왔다”고 기쁨을 표했다.

그는 몸 상태에 대해 “아직 훈련을 많이 한 상태는 아니다. 수원에 들어와서 3~4주 정도 지난 것 같다. 최대한 팀에 맞춰 훈련하며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공개했다.

정승원은 수원 합류 후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첫 경기에서는 측면 공격수 포지션을 소화했고, 수원FC전에서는 미드필더로 출전하면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경기 후 박건하 감독은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팀 운영에 있어 굉장히 큰 장점이 된다”고 그를 칭찬했다.

그는 다양한 포지션 소화에 대해 “인천전 때도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수원FC전을 앞두고도 많이 이야기했다. 자리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셨다. 윙포워드, 미드필더, 윙백 등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전술에 맞추려고 생각했다. 어떤 자리에서 뛰든 괜찮다”라며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포지션에서 뛰어도 괜찮다”고 언급했다.

정승원은 경기가 끝나고 수원FC의 이승우와 잠깐 대화를 나누던 모습이 포착됐다. 두 선수는 연령별 대표팀 등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사이다.

정승원은 이에 대해 “(승우가) 많이 힘들었냐고 물어봤다. 나도 많이 힘들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던 사이였다. 그냥 우리가 운이 좋아서 이긴 것 같다고 말해줬다. 훈훈하게 잘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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