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월드컵 진출 전 지역 최종 예선 마지막 일정을 앞두고 ‘선수단 줄부상’이란 암초를 만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월 24일 이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을, 29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10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최종예선 A조에서 6승 2무(승점 20점)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다. 잔여 경기의 결과는 크게 상관없지만 최종 예선에서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 FIFA 랭킹을 끌어올려 상위 포트로 올라가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3월 최종 예선도 최정예 멤버를 꾸릴 전망이었지만, 현재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다음 소집에 참가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팀 미드필더의 핵심 자원인 황인범은 최근 소속 팀 연습 경기 도중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후반기를 준비하던 황인범은 부상으로 인해 일시 귀국해 치료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발가락 골절은 4~6주간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황인범은 남은 2연전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황인범은 대표팀에서 빌드업의 시작 역할을 맡는 등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대체자원이다. 황인범의 이탈은 벤투호에 치명적이다.
여기에 다른 2선 자원인 샬케04의 이동경도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살케 구단은 SNS를 통해 “이동경이 중족골 골절로 몇 주 동안은 전력에서 제외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중족골은 발목뼈와 발가락뼈 사이에 있는 다섯 쌍의 뼈로, 부상 부위나 정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동경의 복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오른쪽 주전 풀백인 이용(전북)마저 갈비뼈에 실금이 가 한 달 정도 결장한다. 약 경기를 한 달 가까이 남긴 가운데,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야 하는 숙제를 받은 벤투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